'한낮 월드컵'에 편의점서 무알콜맥주 판매 1300% 급증
이른 더위에 얼음컵과 마실거리, 우산 등도 '대박'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 인근 편의점은 매출액이 급증하며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경기가 평일 오전 시간대 진행되면서 주류보단 얼음과 음료,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마실거리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3일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 광장엔 1만 2000명 안팎의 시민이 모였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보면서 즐기려는 인파가 몰리면서다.

품목별로는 △얼음 510.3% △아이스드링크 495.8% △스포츠·이온음료 480.9% △아이스크림 409.2% △생수 394.7% △맥주 310.1% 등의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김밥(214.3%)을 비롯한 간편식품과 보조배터리(640.2%), 돗자리(525.5%) 등을 찾는 수요가 많았다.
GS25 역시 광화문 인근 매장의 매출액이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25.1%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나누면 경기를 전후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매출액이 같은 기간 85.7%, 경기 시작 직전인 오전 10~11시 매출액이 447.6% 각각 폭증했다.
경기가 평일 오전에 열리다보니 무알콜맥주(1367.8% 증가)의 매출액 신장률이 가장 컸다. 얼음컵(401.9%)과 스낵(254.8%), 치킨(158.7%) 등 먹을거리도 인기 품목이었다.
이마트24도 광화문 인근 점포의 매출액이 전주 동요일에 견줘 최대 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컵얼음(233%)과 맥주(218%)의 매출액 증가율이 컸다.
먹을거리 가운데 샌드위치가 141%로 가장 큰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햄버거(128%), 빵(96%), 삼각김밥(60%) 등도 매출액이 늘었다. 파우치음료(104%)나 탄산·스포츠음료(77%)를 찾는 고객도 많았다.
세븐일레븐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광화문 인근 10개점의 매출액이 전주 금요일에 비해 318% 증가했다. 맥주 매출액이 180배 뛰었고 야외에서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우산 매출액도 24배 늘었다. 이온음료(871%)나 생수(411%), 얼음(521%) 등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마실거리도 인기를 끌었다.
광화문 인근 점포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 매장에도 월드컵 열기가 영향을 줬다. 전날 GS25 전체 매장에서 치킨25 판매가 전주 동요일 대비 126.9% 증가했고 얼음컵(39.4%), 맥주(20.5%), 스낵(21.1%) 등의 품목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대표팀 경기가 평일 낮 시간에 진행이 되지만 거리 응원이 열리는 광화문에는 많은 축구팬들이 몰리며 인근 편의점의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뛰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편의점은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를 전후해 주류, 치킨을 포함한 먹을거리 등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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