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QS 달성한 안우진 “몸 상태 아주 좋다, 정상 궤도 오를 것”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3년 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승패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의 9회 끝내기 역전승을 위한 발판을 놓았다.
안우진은 12일 고척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했다. 총 95구를 던졌고 66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9㎞, 최저 구속이 148㎞였다. 시즌 평균자책은 4.00에서 3.82로 내렸다.
군 복무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던 안우진이 무려 1016일 만에 달성한 퀄리티스타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전 퀄리티스타트는 2023년 8월31일 인천 SSG전에서 달성했다.
안우진은 1회 안타를 1개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았고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는 다소 힘겨웠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문현빈에 시속 156㎞ 직구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흔들렸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 우중간 홈런을 맞았고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도윤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리 실점했다. 이후 5회는 삼자범퇴로 마쳤고 6회는 또 노시환에 장타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후속 타선을 틀어막으며 이날의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키움 타선은 6회 서건창의 솔로포로 1-2로 추격했으나 7회 불펜 김서준이 문현빈에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2사 후 여동욱의 1타점 적시타와 서건창의 2타점 끝내기 3루타로 한화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경기를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어떻게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했다.
사실 안우진은 직전 경기였던 6일 두산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안으며 크게 부진했다. 안우진은 “지난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원인을 분석했다. 직구의 각도가 잘 던졌을 때와 달랐던 것 같다”며 “오늘은 1회부터 신경썼는데 공에 힘이 있는 것 같아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팀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오전 이용규 키움 타격 코치 겸 플레잉 코치가 음주운전 사고르 낸 사실이 알려졌다. 이 코치는 곧장 은퇴 의사를 밝혔다. 안우진은 “오늘 선발 투수로서 루틴을 지키느라 선수단 미팅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선수들끼리 너무 분위기 처지지 말고 열심히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공 던지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최근 손가락 물집으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다가 복귀한 안우진은 컨디션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최근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을 하긴 했는데 이렇게 물집이 잡혔다 아물었다를 반복하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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