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체코 선수들 못 뛰더라“ 홍명보호의 역전승, ‘고지대 적응’ 효과있었다

[포포투=정지훈(멕시코 과달라하라)]
“체코 선수들이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고, 우리 선수들은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가는 모습이었다. 확실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홍명보호의 기적 같은 역전승에는 ‘고지대 적응’ 효과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하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를 앞두고 ‘고지대 적응’ 문제가 이슈였다. 홍명보호는 고지대 적응에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베이스캠프 장소이자, 1-2차전의 결전지인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고자 해발 1460m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지난달 18일부터 훈련해왔다.
반면, 체코 대표팀은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에 대해 이영표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은 이미 고지대 적응 훈련을 충분히 했고, 체코는 고지대 적응 훈련이 안 된 상태에서 경기장에 들어온다. 선수마다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만약에 고지대의 영향을 받는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한다면 우리 쪽에서는 없을 것 같고, 체코는 아마도 후반전 중반 이후에 그런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체코의 생각은 달랐다. 체코의 쿠벡 감독은 “고지대는 항상 이야기하는 주제인 것 같다. 날씨나 고지대 이야기가 항상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중요하게) 받아들이진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에 적응시켜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치를지 지켜보자. 이 점을 너무 염두에 두고 싶진 않다”며 큰 영향이 없다고 했다.
한국은 철저히 준비하며 고지대 적응을 마쳤고, 체코는 고지대 적응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확실히 달랐다. 전반전에는 크게 고지대 적응 문제가 없었지만, 후반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후반 들어 체코 선수들의 체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한국 선수들은 90분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체코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이후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전체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풀어갔고,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호의 역전승에는 고지대 적응 효과가 있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90분 경기에 대해 확실한 플랜을 가지고 있었다. 선수 교체와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했다. 여러 상황을 대비했다. 준비를 잘했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고지대 적응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체코 선수들이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고, 우리 선수들은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가는 모습이었다. 확실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인범 역시 “오늘 경기를 해보니까 실제로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느낌이 아니라, 사실 눈으로 보일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희가 먼저 와서 고지대를 적응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은 상당히 이점으로 작용을 했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가 다른 면에서 분명 더 좋았기 때문에 이겼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고지대 적응 문제도 영향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와서 적응한 부분은 잘한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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