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발열' "화장실 가는 것도 힘들어했다" 오현규, 체코전 출전 자체가 기적[오!쎈사포판]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오현규, 이강인이 사이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3 /sunday@osen.co.kr](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3/poctan/20260613054341392gatj.jpg)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오현규의 결승골 뒤에는 대표팀 의무팀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경기 당일 아침만 해도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였던 오현규는 몇 시간 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 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 수석주치의를 맡고 있는 송준섭 박사(강남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와 백정국 의무팀장(서울투탑정형외과 관절·스포츠손상센터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열린 체코와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오현규는 방송 인터뷰에서 "스태프와 의무진이 보살펴 주셔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무팀이 밝힌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송준섭 박사는 "오현규 인터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경기 전까지 두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소집 당시부터 안고 있었던 햄스트링 문제였다.
햄스트링 회복 과정을 거친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멕시코 고지대 적응 과정에서 탈수와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백정국 팀장은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동한 뒤 일부 선수들에게 설사 증상이 있었다"며 "오현규는 경기 직전에 증상이 나타나면서 탈수와 발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경기 당일 아침에는 굉장히 힘들어했다"며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다고 했고 화장실을 가는 것도 어렵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백정국 팀장은 "준비했던 치료를 진행한 뒤 점심 식사 이후부터 상태가 회복됐다"며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구체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치료를 했는지는 비밀"이라며 "준비했던 계획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웃었다.
발열에 대해서 송준섭 박사는 "탈수열은 크게 스트레스와 세균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며 "오현규의 경우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느낀 압박감과 부담감, 책임감 등이 영향을 미친 스트레스성 발열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의무팀은 고지대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예상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송 박사는 "고지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해결 방안을 준비했다"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지금까지는 큰 문제 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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