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아주 좋다" KKKKKKK→1016일 만에 QS 달성! '토종 에이스' 안우진, 159km 강속구로 한화 눌렀다

[SPORTALKOREA=고척] 김지현 기자= "어떻게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에이스 위력을 뽐냈다.
1회부터 150km/h 후반대 강속구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을 159km/h 직구로 루킹 삼진, 페라자는 158km/h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문현빈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안우진은 '강타자' 강백호를 158㎞/h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노시환, 김태연, 허인서로 이어지는 한화 타선을 우익수 뜬공-중견수 뜬공-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시나 150km/h 후반대 직구를 앞세워 공 11개 만에 이닝을 정리했다.

3회 들어 제구가 흔들렸다. 1사에서 심우준에게 초구 좌전 안타를 허용한 안우진은 후속 타자 이원석을 상대로 던진 초구가 포수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심우준은 2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이원석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다.
1사 1,2루서 페라자를 상대로는 무려 11구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볼넷.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안우진은 노련하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속타자 문현빈을 156km/h 직구로 6-4-3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첫 실점했다. 강백호에게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첫 타자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직구가 복판에 몰리면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악몽은 계속됐다. 노시환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고, 김태연의 번트로 노시환에게 3루를 내줬다.
허인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도윤의 큼지막한 좌익수 뜬공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 점수는 0-2.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안우진은 6회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1사 후 노시환에게 2구째 시속 154km 직구를 공략당해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태연이 중견수 뜬공을 쳤고, 그사이 노시환은 3루까지 진루했다. 실점은 면했다. 허인서를 상대로 이날 7번째 삼진을 솎아 내며 이닝을 마쳤다.
안우진은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최고 159km/h 빠른 공을 뿌린 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8월 31일 문학 SSG 랜더스전 이후 무려 1,016일 만에 나온 QS였다.

지난 3년간 팔꿈치 인대 파열과 어깨 인대 손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한 안우진이이다. 올해 4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통해 95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오른쪽 이두근 미세 염좌, 손가락 물집 등으로 1군에서 두 차례 말소됐다.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올 시즌 두 번째 복귀전을 치른 안우진은 3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두 번째 경기였던 이날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간만에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경기 후 안우진은 "오늘 정말 오랜만에 QS를 하면서 팀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어떻게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원인을 분석했다. 직구의 각도가 잘 던졌을 때와 달랐던 것 같다. 1회부터 신경 썼는데 공에 힘이 있는 것 같아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며 "최근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했지만, 물집이 잡혔다 아물었다를 반복하면서 점차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키움은 이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같은 날 오전 이용규 플레잉코치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연쇄 추돌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선수단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설종진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안우진은 선발 등판 준비로 선수단 미팅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선발투수라 루틴을 지키느라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오늘 경기 전 선수들끼리 너무 분위기 쳐지지 말고 열심히 경기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공 던지는 거에만 더욱 집중했다"고 말했다.
설종진 감독은 경기 후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에 집중을 잘해줬다"며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이 복귀 후 첫 QS 기록하며 선발투수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그의 호투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키움은 9회 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1-3으로 뒤진 2사 1, 2루에서 대타 여동욱의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한 뒤, 서건창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4-3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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