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아프리카 공동 개발 MOU… 국빈만찬엔 이재용 회장 등 참석
첨단기술·中企 협력도 업무협약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뒤, 양국이 아프리카에서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는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등을 대상국으로 꼽았다. 우선은 커피 등 농업, 디지털 분야 교육 사업 위주이지만, 대상국들이 아프리카의 주요 석유·가스 산유국이어서 향후 에너지·공급망 다변화를 겨냥한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2024년 아프리카의 에너지 개발 등에 총 55억유로(약 9조원)를 투자하는 ‘마테이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 MOU로 우리 정부도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국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분야 협력 MOU 등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양국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AI 혁명과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국제 질서 환경에서의 양국 경제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측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이탈리아 정부의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등급 훈장인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 훈장’을 받았다. 이날 만찬엔 양국 경제인도 초청을 받았는데, 이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이재용 회장과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이 함께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을 이룬 점을 언급하며 “국제사회 평화·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인 “알라 노스트라 아미치찌아”로 건배사를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4일 이탈리아 현지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6·3 지방선거에서 일어난 ‘투표 용지 부족 사태’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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