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멜로니 伊총리에게 “월드컵 본선에서 이탈리아 만났어야”
李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 필요”강조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등 4개 MOU
이행 위해 ‘전략적 행동계획’ 문서 채택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가 한국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축하하자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를 위로하며 화답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멜로니 총리와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 뵙게 되어 기쁘다”며 “이탈리아에 온지 사흘이 되었는데 참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6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9월) 그리고 지난 1월 멜로니 총리 국빈 방한을 계기로 세 차례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한국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유사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며 “규범기반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난 번에도 서로 논의하였는데 자유무역, 다자주의 등 분야에서 협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라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이 필요한 것 같으며, 그래서 양자관계 발전이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보완적 관계이고, 우리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실제 이번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관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실제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 매우 많다”며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를 서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국방, 인공위성, 우주, 첨단산업 분야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논의를 했는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 힘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양국은 아프리카에서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과학기술·ICT 협력, 사회연대경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분야 협력 등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이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문서도 채택했다.
로마=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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