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찾던 '기적의 화상연고'…25년 만에 밝혀진 선약국 이야기

김재은 기자 2026. 6.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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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꼬무 '서칭 포 선약국' 편, 신제선 약사 이야기 다뤄
선약국 화상연고 사진. SBS 꼬꼬무 방송화면 캡처.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수십 년간 입소문으로 전해지던 '선약국 화상연고'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서칭 포 선약국' 편은 서울 성동구 행당시장에 위치했던 선약국과 화상 환자들 사이에서 '기적의 연고'로 불렸던 화상연고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선약국은 심한 화상에도 흉터 없이 회복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전국 각지에서 환자들이 찾았던 곳이다.

실제 화상 연고를 사용했던 사람들은 "약이 참 좋다. 백발백중이다", "화상에 최고다", "희대의 명약이다" 등의 후기를 이야기하며 극찬했다.

제작진은 25여 년 전 문을 닫은 선약국과 이를 운영했던 약사의 행적을 추적했다. 수많은 제보와 증언을 수집하던 중 성동구약사회의 도움으로 선약국을 운영했던 인물이 신제선 약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목격자들을 찾아 나섰고, 과거 SBS 촬영감독과의 인연을 통해 마침내 신 약사의 아들과 연락이 닿으며 추적의 결실을 맺었다.
고 신제선 약사. SBS 꼬꼬무 방송화면 캡처.

선약국이 문을 닫게 된 배경에는 신 약사의 건강 악화와 의약분업 시행 이후 변화한 약업 환경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약사는 2008년 건강이 악화돼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 약사는 화상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고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에게는 약값을 받지 않는 등 지역사회에서 선행을 실천한 인물로 기억됐다. 환자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상담에 오랜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 역시 증언을 통해 전해졌다.

신 약사는 '약사는 듣는 사람이다'라는 자신만의 철칙을 갖고 환자들을 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환자들을 만나면 먼저 "많이 힘드시죠"라고 안부를 건네며 고통과 사연을 경청했고, 환자 중심의 진료 철학을 실천했다.

또한 제약회사의 제안도 거절한 채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고를 3000원에 판매하며 상업적 이익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한 사람이었다.

이날 방송은 연고 자체의 비법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 약사의 삶에 주목했다. 선약국을 기억하는 이들의 증언은 환자를 먼저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했던 신 약사의 진심 어린 삶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한편 '서칭 포 선약국' 편은 전국 가구 시청률 2.8%를 기록했으며 동시간대 1위 및 목요일 지상파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