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 내주 의총서 논의… 張은 최고위원 방패로 ‘버티기’
鄭 “설전 벌인 의원끼리 풀어야”
우재준 “張사퇴찬성 80% 이상”
연일 지도부 사퇴 압박 이어가
당권파·비당권파 수싸움 번져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이후 장동혁 대표의 사퇴론을 놓고 내홍에 휩싸이며 깊숙이 수렁에 빠지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주 열릴 의원총회가 장 대표 사퇴론의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사퇴론을 의논할) 의총은 일요일까지 고민을 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최고위원과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이 최고위 해체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두 사람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장 대표 사퇴를 논의할 의총 소집을 요청한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늦어도 내주 화요일까지 의총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다음 주 안에는 의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전날에 이어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을 연일 이어갔다. 그는 SBS 라디오에서 “다음 지도부가 들어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저희는 이제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며 “(장 대표 사퇴에 찬성하는 당내 의원들이) 70∼8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 같은 수치에 대한 근거로 5선 권영세 의원이 지도부 사퇴 필요성을 공개 거론한 것을 들었다. 다만 우 최고위원이 먼저 사퇴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언제든지 책임을 지고 사퇴할 생각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먼저) 사퇴하면 혹시 제 자리를 그냥 보궐선거 해서 오히려 이 지도부를 더 공고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퇴론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수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전날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 사퇴 촉구 입장문을 내놓았다. 대안과 미래의 소속 의원은 25명이다. 다만 모임에 포함된 25명 모두 장 대표 사퇴 입장에는 저마다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속한 안철수 의원 등이 장 대표 사퇴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대표라는 자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며 “대안과 미래에 속해 있다고 해서, (전날 사퇴 입장문에) 모두 공감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장 대표가 원내에서 사퇴 요구가 커지더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은 현재까지 제로(0)에 가깝다. 오히려 당 지도부는 장 대표가 전면에 내세운 재선거 주장 여론 등에 따라, 당내 사퇴 요구 목소리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면서 재선거 요구 목소리는 소수가 아닌 다수로 바뀌고 있다”며 “재선거 요구가 커지는 것에 반비례해 장동혁 사퇴론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정선·이은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키움 히어로즈 이용규 코치 음주운전…경찰차 들이받아
- “붕대 감긴 한쪽 다리만” 시신 일부 발견, 자원회수센터…경찰 ‘어린학생’ 추정
- ‘여보, 일본 여행 취소할까?’…태풍 14개 상륙 최악의 시나리오 나와
- ‘매달 15만원, 현금으로’…농어촌 기본소득 대상 17개 군으로 확대, 8월부터 지급
- 집 살 때 꼴랑 3천 들고와선…공동명의 요구하는 아내
- “아내가 부부관계 중 딴 남자 이름 불렀습니다…이혼사유 되나요”
- [속보]SK하이닉스 청주 공장 또 화재…직원 2500명 대피
- [속보]정청래 “대한민국 李보유국, 세계적 지도자”…전날엔 “정권은 짧다”
- [속보]황인범 동점골·오현규 결승골… 홍명보호, 체코에 2-1 역전승
- 홍명보호 ‘씨익?’…“버스 꼈어요, 내리세요” 체코 대표팀 ‘황당 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