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伊대통령 영애 만나…“문화유산 복원 협력 확대 기대”

청와대 안귀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김 여사가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라우라 여사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고 전했다. 라우라 여사는 김 여사의 퀴리날레궁 방문을 환영하며 궁의 역사와 예술적 의미를 소개했다.
라우라 여사는 “퀴리날레궁은 이탈리아의 역사와 공화국의 정신, 예술적 전통이 함께 깃든 공간”이라며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퀴리날레궁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당대 최고 건축가들의 손길이 더해진 뜻깊은 공간을 직접 둘러보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나폴레옹 소응접실, 파올리나 경당 등 퀴리날레궁의 주요 공간을 함께 둘러보며 궁에 담긴 역사와 문화적 의미, 예술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퀴리날레궁이 아름답고 귀중한 예술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특히 전통적인 공간 속에 현대 예술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라우라 여사는 “퀴리날레궁은 2019년부터 현대 예술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다”며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전시 기회가 되고 있고, 평소 일반 대중도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공간 같다”며 “흘러가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열린 책을 마주한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전시된 장신구 보관함을 살펴본 뒤 “한국에도 자개를 활용해 만든 장이 있는데 형태와 아름다움이 닮아 있어 반갑다”고 말했다. 다채로운 색채가 사용된 그림에는 “한국 전통한복의 색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라우라 여사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흥미롭다”고 화답했다.

두 여사는 문화예술을 통한 양국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이탈리아는 오랜 세월에 걸쳐 문화유산을 훌륭하게 보존하며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공유해 온 나라”라며 “대한민국 역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만큼 박물관 간 교류와 문화유산 보존·복원 분야 협력 등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우라 여사는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양국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경험과 아이디어를 더욱 활발히 교환한다면 의미 있는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김 여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의 만남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잇는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라우라 여사는 2023년 마타렐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동행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이를 언급하며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더욱 다양한 한국의 문화예술을 직접 소개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라우라 여사는 “기회가 다시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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