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종전 협상 조율" 소식에 급등…나스닥 2.54%↑

이수아 기자 2026. 6. 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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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조율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9.97포인트(p, 1.86%) 오른 5만848.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31p(1.75%) 상승한 7394.30에 거래를 종료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640.16p(2.54%) 오른 2만5809.66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계획 철회와 종전 협상 진전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됐던 공습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받았다"며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는 하르그섬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great settlement)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혀 실제 양해각서(MOU) 체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인텔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하면서 9.27% 뛰었다. 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각각 7.97%, 11.66% 상승해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반면 오라클은 AI(인공지능) 인프라 확대를 위한 추가 증자와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뒤 투자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8.53% 하락했다.

오는 12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로 평가받았으며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로 미국 IPO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아담 사르한 뉴욕 50 파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공모가 자체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해당 가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 변동보다 투자 기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1.1% 올랐다.

그럼에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 안정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다.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태 해결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결국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협상이 주말 중 최종 서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쟁 노이즈와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점은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수급 부담과 다음 주 6월 FOMC 경계심리는 변수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이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