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아파트 주차장 세워둔 화물밴서 LPG 폭발 추정…차량 10대 파손·운전자 중화상
파편에 주변 차량 9대도 피해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LPG가 누출된 화물차가 폭발해 차량 10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12일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9시50분쯤 부산 동래구 낙민동 한 아파트 202동 앞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2012년식 현대 그랜드스타렉스(3인승 화물 밴)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같은 날 밤 9시57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현장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 A(60대) 씨는 이날 오후 8시쯤 차량을 주차한 뒤 귀가했다가 저녁 식사 후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내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적재함에 비치된 LPG 용기에서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한 뒤 문을 여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했다.
소방은 차량 적재함에 있던 LPG 용기 2개 가운데 1개에서 가스가 누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누출된 가스가 적재함 내부에 폭발 범위 농도로 축적된 상태에서 운전자가 열쇠로 문을 여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속 마찰이 점화원이 돼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신고는 폭발음을 들은 아파트 주민이 했다. 주민은 폭발 직후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이 파손된 상태로 연기와 화염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경찰에 의해 자택으로 이동해 소손된 의류를 갈아입은 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안면부와 가슴, 손목, 허벅지 등에 1~2도 화상을 입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72명(소방 62명·경찰 10명)과 장비 19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번 사고로 A 씨 차량이 폭발과 화재로 반소됐으며, 주변에 주차된 차량 9대도 폭발 파편 등으로 일부 파손됐다. 재산 피해는 소방 추산 2030만2000원이다.
소방 관계자는 “경찰 등 관계 기관과 LPG 용기 관리 상태와 정확한 폭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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