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캠' 3000원 부부, 파혼 위기→눈물의 화해…큰아들 부부 등장 [종합]

김태형 기자 2026. 6. 1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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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3000원 부부'가 상담 솔루션을 통해 단순한 경제 갈등 뒤에 숨겨진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작은 소비 차이로 시작된 갈등은 가치관과 관계 방식의 충돌로 이어졌지만, 두 사람은 상담 과정에서 상대가 가진 상처와 노력의 의미를 돌아보며 다시 관계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

11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3000원 부부'의 상담 솔루션과 22기 두 번째 부부인 '큰아들 부부'의 가사조사가 그려졌다.

이날 이호선 교수는 '3000원 부부'의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앞서 부부는 주차비 3000원을 두고 서로 다른 소비 관념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고, 작은 다툼은 점차 커졌다. 아내는 "예비부부인데 싸움의 질이 너무 좋지 않아 찾아왔다. 싸울수록 심각성이 커진다"며 상담을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아내는 반복되는 갈등의 원인을 스스로 돌아보며 "제 특성상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편이 그걸 마음에 계속 쌓아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 가장 큰 문제는 돈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그는 "저는 적은 돈이라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오빠는 자신의 편의를 위해 소액을 너무 쉽게 지불한다"며 "지금은 주차비 같은 작은 돈이지만, 앞으로 그가 더 큰 편의를 바랄 거고 결국 더 큰 돈을 쉽게 지불할 것 같아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 교수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짚었다. 그는 "서로 자유롭게 쓸 돈을 명확히 만들어놓고 그 영역은 터치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 이야기가 나오는 근본적인 배경은 세계관, 성장 배경, 경제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인생의 방향이 다른 것"이라며 "작게 보면 사소한 문제이지만 크게 보면 가치관의 충돌"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관계 속에서 느낀 서운함도 전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오빠가 맞춰달라는 게 너무 많다. 데이트나 설거지 같은 사소한 가사 노동까지도 다 그가 원할 때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언가 하나를 해줄 때마다 오빠는 말이 너무 많다"며 "저를 다 잡은 물고기 취급하며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상담 과정에서 남편의 숨겨진 어려움도 드러났다. 검사 결과 남편은 불안 수치와 사회적 불편감이 매우 높았고, 의기소침함과 미세한 신체 떨림 증상까지 나타났다. 이호선 교수는 남편에게 "불안 수치가 매우 높고 정신적으로 예민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남편은 "어느 순간 다 정리하고 싶었다. 인간 관계가 부질없다고 느꼈다"며 "제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공황장애를 얻었고, 공황 발작으로 사지 마비가 돼서 응급실에 실려갔다. 산소 공급이 안 돼서. 아직까지 약은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가장 힘든 시기에 아내가 자신을 붙잡아줬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아내한테 도망가라고 이야기했다. 근데 아니라고. 누구나 다 힘든 시기가 오는데 오빠한테는 지금 그 시기가 온 것 뿐이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한번 헤어지고 사고 날 정도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울었다. 그때의 눈물은 아내를 내려주고 죽으러 가려고 했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이 교수는 남편에게 아내의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했다. 그는 "만나 보니까 정말 괜찮은 사람이더라. 남편분이 지금까지 사업을 했다면 최고의 잭팟은 아내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그 생각을 못했다. 그렇네"라고 동의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아내를 배신하지 마라"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반드시 상승 곡선을 탈 텐데, 원점으로 그 이상으로 나의 삶이 좋아졌을 때 다시 '극 E'가 나타날 거다. 과거가 되살아나서 좋은 것들이 다시 꽃 피기 시작하면 아내가 안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기억하라. 이 여인이 가장 최악의 순간에 나를 붙잡았다는 것을. 은혜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사랑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후 상담을 마친 부부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산책에 나섰다. 두 사람은 서로 환하게 웃고 장난을 치며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JTBC


다음으로 22기 두 번째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자신이 '이혼숙려캠프'에 신청했다며 "제가 느낀 게 있어서 그렇다. 저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어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사조사 영상에서 남편은 아내의 거친 말투와 반복되는 지적 속에서 느끼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와이프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그러지 않는데 저에게만 쉽게 짜증을 낸다"며 "제가 잘못한 건 당연히 뭐라고 하고 제 실수가 아닌 것도 제 탓이다. 저는 그냥 혼난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 화를 낼 상황인데 덜하더라"라며 "저도 화가 나지만 가만히 있는다. 아내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속을 삭힌다"고 말했다.

반면 아내는 "제가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사납다고 하는데 입장 차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제가 순하다고 한다. 저는 매일 참는다"고 반박했다.

일상 모습에서 아내는 보일러 온도를 두고 출근길에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고, 택배 배송 업무를 함께하는 과정에서도 남편을 향한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남편은 "제가 먹는 소리, 숨쉬는 소리도 싫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점점 멀어진 부부 사이를 털어놨다.

이를 지켜본 MC 서장훈은 남편의 태도에 주목했다. 서장훈은 "남편은 기분은 나쁘지만 말투는 부드럽다. 혼이 난 뒤에도 '자기야'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없다"며 "가장 잘해야 하는 사람한테는 짜증을 내고 잘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한테는 잘한다. 이거는 저도 그렇지만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라고 아내의 행동을 지적했다.

경제관념을 둘러싼 갈등도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가 일본 여행을 친구들이랑 갔다 오고 싶다고 말을 했다. 지난달에 돈을 많이 써서 카드값이 구백몇십만 원이 나왔는데, 그런 상황에 간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 카드값이 많이 나온 상태니 몇 달 뒤에 가면 나을 텐데 간다고 하니까 화가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료도 엄청 빠져나간다. 제가 결혼 초에 월급이 300만 원이었다. 당시에 보험료가 120만 원이었다. 지금도 그 정도 내고 있다"며 "우리 둘밖에 없었을 때였는데, 나 죽이려고 그랬냐"고 아내의 소비 습관을 꼬집었다.

그러나 이후 예상 밖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남편 역시 전자기기 등 갖고 싶은 물건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했고, 드론을 비롯해 구매하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결국 사게 된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이 구매한 카라반과 캠핑카만 5대라고 전했고, 남편은 해당 물건들을 사는 데 1억 원 가까운 돈을 썼다고 인정했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말만 '자기야' 하고 좋게 한다. 자기 마음대로 다 한다. 아내는 일 엄청나게 한다. 쉬지도 못하게 하고"라며 두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변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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