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양자클러스터 최종 관문 넘을까
국내 최고 연구 인프라 집결 경쟁력 강조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을 위한 발표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세종·충남 초광역 컨소시엄의 유치전도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전국 7개 권역이 미래 기술 패권의 핵심 거점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갖춘 충청권이 유력 후보군으로 평가받으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5일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 공모 발표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요건 심사와 양자전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 양자클러스터는 정부가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차세대 전략기술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정부는 최대 3개 권역을 선정해 5년간 총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전국 7개 권역이 경쟁하는 데다 최종 지정 규모가 최대 3곳에 그치는 만큼 막판 평가 대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에는 대전·세종·충남 컨소시엄을 비롯해 서울, 강원·인천·충북, 경기·전북, 전남·광주, 부산·울산·경남, 경북 등 7개 권역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국 대부분 시·도가 양자클러스터 유치 의사를 보였지만 실제 공모 단계에서는 초광역 연합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쟁 구도도 압축됐다.
과학기술계에서는 대전·세종·충남 컨소시엄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군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양자 연구 역량이 대전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대전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양자기술 연구를 주도하는 기관들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 테스트베드, 개방형 양자팹 구축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연구개발부터 인력 양성, 실증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른 지역이 클러스터 지정 이후 기반 조성에 나서야 하는 것과 달리 대전은 관련 연구 인프라와 인적 자원이 이미 집적돼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컨소시엄은 단순한 연구 거점을 넘어 산업화 모델까지 제시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전이 양자컴퓨팅 중심의 기술 허브 역할을 맡고, 세종은 공공·행정 분야 실증,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산업 연계를 담당하는 구조다.
연구개발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할 수 있는 초광역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는 발표평가를 앞두고 양자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양자컴퓨팅을 주력 분야로, 양자통신과 양자 소부장을 연계 분야로 제시한 대전시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구축된 연구 역량과 세종·충남의 산업 수요를 결합한 '허브-스포크'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세종·충남 컨소시엄은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세종·충남의 산업 활용 기반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준비한 내용을 평가위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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