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재계산해보니 서울 30대 여성 ‘정원오 지지’ 더 많았다”···방송협회 산하 기관, 데이터 오류 공식 사과
한국리서치 담당 지역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 빠져
재계산 땐 ‘서울 30대 여성 지지, 오세훈서 정원오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가 11일 지난 6·3 지방선거의 선거 방송 출구조사 보도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 오류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KEP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상파 방송 3사의 선거 방송 중 일부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성향 분석 데이터에 오류가 있음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내부 조사에 착수해 원인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코리아 3개 여론조사기관이 전국 16개 시·도를 나눠 선거 당일 출구조사 데이터와 사전투표자 예측 전화 조사 데이터를 합산해 이루어졌어야 한다.
그러나 KEP의 자체 조사 결과, 한국리서치가 담당한 4개 지역(서울·대구·울산·충북)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에서는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빠진 채 당일 출구조사 결과만 반영됐다고 한다.
KEP는 “최종 당선자 예측 결과에는 두 조사가 정상적으로 합산 도출되었으나 각 지역의 성·연령별 유권자 분석 데이터의 경우 한국리서치의 명백한 업무상 과실로 사전투표자 예측 데이터가 합산에서 빠졌다”며 “결과적으로 민심을 가늠하는 데 있어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이에 따라 실제로 4곳의 성별, 연령별 득표율 추정치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당초 30대 여성은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을 더 지지한 것으로 추정(오세훈 당선인 53.6%,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42.8%)됐으나 재계산한 결과 정원오 후보 51.3%, 오세훈 당선인 45.3%로 나타났다.
KEP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데이터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 조사기관의 업무상 과실에 의한 것임을 명확히 한다”며 “방송 3사는 납품받은 데이터가 사전에 계획된 설계대로 산출되었는지를 선거 방송 직전인 데이터 수령 단계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KEP는 “이번 사태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이번 문제를 일으킨 조사 회사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법적 대응 등 엄중한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복숭아 ‘진한 분홍색’만 골랐다면 손해…표면에 ‘이 점’ 많을수록 달다
- 오세훈 “尹 지지 세력과 관계 유지해야…결별 대상은 그의 잘못된 판단”
- ‘탱크데이’ 후폭풍…스타벅스 결제액 한 달 새 200억원 넘게 감소
- 31살 딸 인천대 교수 특혜 임용 의혹···경찰, 유승민 전 의원 입건
- 새벽 강남 논현동 도로에 누워있던 40대 남성, 택시에 치여 숨져
- 하준경 경제수석 “메가 프로젝트, 박정희 시대 산업화와 비견될 규모”
- 이병태 “배재고 구호가 아니라 처벌이 5·18 폄훼”···청와대 “부적절한 처신, 엄중 경고”
- 오윤아, 11년 만에 재혼…“변함없이 잘 살겠다”
- “김수현, N번방과 비교가 안 돼” 발언한 김세의…협박 혐의로 재판행
- 여름 휴가철인데 “상어가 나타났다”···강릉 해변 출몰 신고에 긴급 재난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