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사태' 국조 속도…여야 대표 사퇴론

2026. 6.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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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선 투표용지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습니다.

여야는 본격적인 세부 협상에 들어갈 전망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정호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에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습니다.

위원 추천과 본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친 뒤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본격 시작할 텐데요.

여야가 조속한 진상 규명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국정조사의 범위와 위원 구성, 특검 동시 추진 여부 등을 두고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가적 중대사안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촉구한다"며 야당의 자제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에서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은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국민의힘 주도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후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 주재로 30여 분간 이어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비공개 회동 자리에선 다음 주 본회의를 열고 국조특위 계획서를 의결하는 방안이 오간 가운데, 특검 추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도 여야 간 줄다리기는 이어졌는데요.

조 의장이 "신속한 원 구성을 위해 합의해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정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자리는 반드시 야당이 맡아야 하고 그것이 지방선거 민심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야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선 '정권은 짧다'는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기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둔 민주당 내부에선 당권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역사 속에서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원팀을 강조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이 시대적 과제 앞에서 우리는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다…"

하지만 해당 발언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장철민 의원은 "우리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전당대회 이후 당력을 결집하려면, 오늘이라도 사퇴하셔야 한다"고 직격했고,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정 대표의 조기 사퇴 의견도 나왔는데요.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자유발언이라 공식 논의는 아니다"라며 "어디까지나 대표님의 정치적 자유 의사"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한 발언의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라디오에서 "정말 대단한 실언"이라며 "민주당 대표직을 유지하며 정권이 짧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고요.

친명계 문진석 의원도 SNS에 "집권 여당 대표 언어로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우리 당의 미래가 심히 걱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송영길 의원은 오늘 오전 SNS에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끼리 눈을 찌를 필요는 없다"며 확전 자제를 당부했고요.

김영진 의원과 박균택 의원도 오늘 라디오에서 "확대해석할 것은 아니다", "원론적인 얘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정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거취를 두고 오늘 오전 회의에서 공개 충돌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지도부 내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됐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정식 제안했습니다.

이에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 "미숙하다"고 지적하자 우 최고위원이 목소리를 높이는 설전이 생중계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우재준 /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렇다면 차라리 다시 우리가 전당대회를 열어서 재선거를 통해서 다시 출마를 하셔서 다시 평가를 받으셔야 합니다."

<조광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최고위원> "철없는 소리라뇨! 아니 철없는 소리라뇨!"

장동혁 대표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선택을 요구하려면 의원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답을 먼저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공개 분출되고 있는데요.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의원들은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직격했고요.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보수 재건 걸림돌이 장동혁 대표"라며 "이제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현장연결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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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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