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홍종찬 감독 “논란 딛고 흥행, 진심 전달돼 기뻐”[인터뷰]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감독 홍종찬)이 날아올랐다. 원작 웹툰의 논란을 딛고, 공개 3일만에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부문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종찬 감독은 기쁨의 박수를 쳤다.
“체감은 아직 안 돼요. 그래도 시청자들이 작품 본질이나 진심을 알아봐준 것 같아서 뜻 깊어요. ‘참교육’이 세상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길 바랐는데, SNS 반응을 보니 그런 방향으로 많이들 나온 것 같아 보람을 느껴요. 또 신인 배우들이 많은 활약을 했는데 그 한명 한명 다 호평을 받고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이대로 더 흥행한다면 시즌2 제작하겠습니다!”
홍종찬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참교육’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에 답했다.

■“김무열, ‘존 시나 샤라웃’ 직접 알려와”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이 학폭 가해자, 갑질 학부모, 부패한 선생들을 참교육하는 내용을 다룬다. 애초 김남길이 나화진 역을 맡을 뻔 했으나 두번이나 고사하면서, 그 인생캐릭터는 김무열에게 돌아갔다. 이때문에 ‘참교육’ 흥행 이후 김남길 논란이 계속 끌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사실 캐스팅 과정에서 제안하고 거절하는 건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에요. 김남길도 그런 과정 중 일부분이었고요. 김남길은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다음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같이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요즘 계속 김남길 캐스팅 이야기가 올라와서 걱정이 되긴 하는데, 김남길이 차기작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는 대신 나화진 역을 맡아 200% 실력 발휘한 김무열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현했다.
“너무 고마웠어요. ‘소년심판’을 함께 하면서 그 배우가 가진 매력을 워낙 잘 알고 있었는데요. 감정 연기, 코미디, 액션 연기까지 모두 잘 하는 팔방미인 배우라서 이 작품에 잘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역시나 김무열은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해주더라고요. 신인 배우 하나하나와 호흡해야 했는데 그 에너지를 몇 배 이상 더 써줘서 고마웠죠. 그런 노력들이 결실로 나온 것 같아 기쁘고요. 최근엔 김혜수도 연락해서 ‘김무열이 참 좋은 배우인데 그런 배우를 세상이 더 많이 알아볼 수 있게 해줘서 좋다’고 했어요. 하하.”

■“진기주 연기에 호불호? 난 100% 만족해”
진기주와 표지훈(피오)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진기주의 발성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에도 고개를 내저었다.
“전 너무 사랑스럽던데요. ‘이한림’은 진기주와 함께 만든 캐릭터고, 그걸 구현해낸 진기주 연기에 100% 만족합니다. 군인으로서 모습, 참교육할 때 모습도 다 제가 원한 것이었고요. 눈을 보세요. 얼마나 사랑스러운데요. 순수한 아이같기도 하고 돌아이같기도 하고. 표지훈도 마찬가지예요. 그가 연기한 ‘봉근대’는 시청자가 가볍게 이 작품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브릿지 구실을 하는 캐릭터인데요. 표지훈 자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캐릭터와 완벽하게 잘 맞더라고요. 그리고 감성도 뛰어나고 연기에 진심인 배우고요. 현장에서 몇번을 감동 받았습니다.”

이 작품이 유작이 된 고 송영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고 송영규는 ‘참교육’ 1화에서 대권 후보인 국회의원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송영규 부고를 들은 게 1화 편집할 때였어요. 마음이 정말 힘들었는데요. 현장에서 연기를 즐기면서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그걸 편집으로 더 잘 담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본 리딩 때부터 열연해주고 최선을 다해줬던 배우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마지막으로 ‘좋은 어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 작품은 좋은 어른에 대한 질문도 던지는데요. ‘참교육’에선 피해자 편에서 눈높이를 맞춰주는 역을 교권보호국이 대신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게 없으니 좋은 어른들이 더 있어줘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어른이 좋은 어른이냐고요? 내 가족 뿐만 아니라 남이더라도 아이들에게 손 내밀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론 아직 부족한 사람이지만 더 좋은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참교육’은 넷플릭스서 감상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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