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특검·전국 재선거해야”…연일 선관위 때리는 국민의힘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6. 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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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선관위가 증거 인멸해”
與 “근거 없는 부정선거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러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11일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당은 법원의 증거 보전 대상인 투표용지 보관상자가 폐기된 점을 언급하며 “증거를 인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선관위는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는데 국정조사나 특검을 받으려면 이 사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스스로 잘 보관하고 있었어야 할 자료이자 증거”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합수본(검경 합동수사본부)이 뭉개는 사이 전국 투표소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며 “선관위는 즉각 전국 투표소에 증거물 폐기를 중지시키고, 합수본은 지체 없이 압수수색과 증거 확보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사라진 투표용지 보관상자는 이미 지난 9일 정오께 폐기물 업체에서 수거해 폐기한 상태다. 법원에서 증거보전 대상 목록이 전달되기 약 5시간 전이라는 게 선관위 측 설명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특검과 국정조사, 나아가 재선거에 대한 요구까지 제기됐다. 장 대표는 “국민의 분노에 정치가 답을 내놔야 한다”며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선거를 무효화하고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들이 11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6ㆍ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사태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청사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최고위원도 “특검과 국조는 불법 행위를 밝혀낼 것이지, 선거 전반의 부실 관리로 선거 무효가 될 정도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그걸 치유할 길을 찾아내기 어렵다”며 “즉시 소청 절차를 준비하고 중대한 불법이 발생하면 재선거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합수본 검사의 지휘를 받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 및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선관위 등 7곳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유기,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과 국가수사본부, 서울청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100여명을 투입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꾸려진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도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명이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한 파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재선거 등을 요구하며 연일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근거 없는 부정선거론이나 사전투표 폐지 같은 억지 주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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