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면전 사퇴요구에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가장 중요"

장 대표는 오늘(11일) 최고위 회의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중앙선관위는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국조나 특검을 받으려면 이 사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스스로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할 자료이자 증거"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합수본이 뭉개는 사이 전국 투표소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며 "선관위는 즉각 전국 모든 투표소에 증거물 폐기를 중지시켜야 한다. 합수본은 지체 없이 압수수색과 증거 확보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조를 지켜보고 특검을 하자고 할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으니 지금 당장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분노에 정치가 답을 내놔야 한다"며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신속하게 선거를 무효화하고 전국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선거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관할 선관위에 소청을 해야 한다. 저는 소청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소청을 제기하지 않으면 특검, 국조를 통해 선거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그때 가서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즉시 소청 절차를 준비하고 중대한 불법이 발생하면 재선거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우리는 그동안 부정선거란 프레임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 부정선거란 말을 꺼내는 걸 두려워했다"며 "그런데 시민들이 부정선거란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실선거와 부정선거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 정도 부실이 있으면 부정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선거 결과가 왜곡돼도 괜찮겠다는 '미필적 고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를 놓고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다음 총선을 위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자, 당권파 최고위원들이 "철없는 소리"라고 반발하며 설전이 벌어진 겁니다.
장 대표는 회의 마무리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그 어떤 고려도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엄혹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은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중대한 시기에 당내 분출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로 매몰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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