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 문책’ 국민의힘 ‘도로친윤’ 당내 갈등 본격화

강한님 기자 2026. 6. 1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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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가다듬는 계기 삼겠다” … 국민의힘 원내대표에는 정점식
▲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이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 최고위원회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에는 옛 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이 선출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받들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도 언급하며 당권 도전 뜻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회견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겸손한 자세로 죽을 힘을 다하는 것과 딴마음 먹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정 대표를 비판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 정 대표의 이날 발언에 이목이 쏠렸다. 정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의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환송인사 불참 이유와 지방선거 관련 지도부 책임론, 전당대회 불출마를 고려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입장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공개적으로 정 대표를 압박하는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며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지도부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정점식 의원을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선출했다. 정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아 김도읍 의원과 결선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03명 중 55명의 지지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통합을 최고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약속드린 대로,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목소리에 결코 휘둘리지 않겠다"며 "110명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으는 '의원총회의 집단지성'을 원내 운영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친윤계 논란은 일축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열린 합동토론에서 김 의원이 정 의원을 향해 "정 후보가 원내대표가 되면 도로친윤당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자 정 의원은 "친윤이나 당권파라는 규정 자체가 외부에서 만든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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