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처럼 하시나" 당 대변인 사퇴…정청래 "정권은 짧다"
<앵커>
민주당에선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지방선거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대표 연임을 포기하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대표와 가까운 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을 빚자 결국 사퇴했습니다. 정 대표는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겠다면서도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며 뼈 있는 말을 던졌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선거 이후 처음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선거 책임론에 휩싸인 정청래 대표가 주재했습니다.
정 대표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결과 평가엔 공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 성찰할 것은 성찰하겠다.]
정 대표에 대해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실패한 지도부"라고 비판했고,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죽도록 싸운 동지들을 조롱하냐"고 엄호했습니다.
설전이 이어지자 정 대표가 다시 나서 이렇게 말했는데,
[정청래/민주당 대표 : 국민이 곧 하늘입니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습니다.]
발언의 진의를 놓고 해석도 분분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를 포함한 표현이 아니냔 해석까지 나왔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당무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만 보였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정 대표 측 이지은 대변인의 어제(9일)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지은/민주당 대변인 (어제, 유튜브 '박시영TV') :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 대표 시키고 이거 엄청 욕을 했었는데, '대통령이 지금 그거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차기 당권 경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정 대표 아닌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준단 일각의 해석과 관련한 발언인데,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어떻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교할 수 있느냐'고 발끈했고, 결국, 이 대변인은 '언어의 정제됨이 부족했다'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용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차기 당권 포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정 대표를 직격 하는 발언들을 내놓는 상황에 대해 정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당 안팎의 이런 지적에 대해서 좀 어떤 입장이신지 말씀 여쭙고 싶습니다.) …….]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늘, 조정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여당이 국정을 잘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희, 디자인 : 김예지·이연준)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결혼 앞둔 여성 소방관 사망…유족이 꺼낸 카톡엔
- [단독] 가려진 곳 열자…추가 용지 70%가 '번호' 없었다
- 투표소 갇혀있다 이송…"선관위 직원 어디 계세요" 폭발
- 판사 현장 검증 나서자 반전…'투표용지 상자' 돌연 증발
- "왕따예요?" 조롱…"대회 나갈 국대, 남의 장비 빌릴 판"
- 윤, 방 3개를 혼자 쓴다?…법무부가 공개한 독방 봤더니
- [연예PICK] "1분 늦어 30만 원 시험 날렸다" 공개 저격했다가 역풍 맞은 안선영, 결국 사과
- "형수가 딴 남자를" 엽기 보복…살해 후 반성문 없었다
- 순식간에 살해당한 보안요원들…8명 납치까지
- 주차장 주변에 흩뿌려진 못…남성의 섬뜩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