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남긴 것들] 선거 후유증 심각한데 … 정치권 시선은 벌써 `차기 총선'

엄경철 기자 2026. 6. 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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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지방정치권력 재편 - 민선9기 과제
충북특별자치도·오송 K-바이오스퀘어 등
민선8기 현안·역점사업 지속 여부 관심사
낙선·경선 탈락자 2년 후 총선 도전 가능성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6·3 지방선거 결과는 충북지역 정치권력 주도권이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간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뽑을 인물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야 후보 중 경쟁력있는 인물이 적었다는 점은 향후 지역정가의 숙제로 남았다. 선거후유증이 상당기간 지역정가를 짓누를 것으로도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는 당 지지도와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상대당의 내홍과 내란심판 프레임 영향을 받은 결과가 할 수 있다. 후보들의 인지도 또는 지지도가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또 민주당이 충북의 지방정치권력을 장악하기는 했지만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의심 행위 63건을 적발했다. 이외에도 각 선거별로 후보간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따라서 7월1일 민선9기가 출범하더라도 당분간 선거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안의 경우 자칫 당선무효형까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 지방정부 출범 초기에 도정운영에 집중하기 어려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선거후유증이 장기화할 경우 새 단체장이 지역현안에 집중하지 못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역정권 교체에 따른 민선 9기 충북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충북은 대전충남광역자치단체 통합에 대처할 충북특별자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역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 및 유치 경쟁도 치러야 한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지자체의 무한경쟁으로 위기에 몰렸다. 첨단의료복합단지 통합 운영에 따른 지역바이오 위축 우려, 오송 K-바이오스퀘어를 위한 카이스트와 서울대 병원 유치 문제, KTX 세종역 신설 문제 등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경우 오송과 대구 복수 운영방식에서 통합 운영을 추진중이다. 현재 관련법이 국회에서 다뤄지고 있어 통합에 따른 충북의 바이오산업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첨단의료복합단지지정을 위한 법적 근거도 추진중에 있어 지역바이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선 8기가 역점 추진해왔던 카이스트 의과학의전원과 서울대 병원 유치가 핵심인 오송 K-바이오스퀘어도 답보상태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의 핵심축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이 인천시장 공약사업에 포함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막강한 정치적 배경의 대구와 인천과 경쟁하는 상황이어서 녹록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민선 8기 때 추진된 사업들의 지속 여부도 관심사다.

충북도의 경우 민선 8기 김영환 지사의 역점사업으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업사이클링 사업에 주력했다. 일부 업사이클링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예산낭비 논란을 빚기도 한 만큼 사업 중단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치권의 재편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에 정치 지망생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대부분 당내 경선과정에서 탈락했다. 현직 도지사와 청주시장도 본선에서 낙선했다. 결국 낙선 및 탈락자들이 2년후 치러질 국회의원선거(총선) 도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도전에 실패한 인물들은 10명이 넘는다. 이들의 시선은 벌써 2028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을 향하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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