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시작 韓, 지역위원장 거론 河, 변호사 사무실 준비 朴

박태우 기자 2026. 6. 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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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북갑 2라운드 주목


- 한동훈 검사 이미지 성공적 희석
- 여권서는 하정우 활용 놓고 고심
- 박민식도 지역에 남아 총선 대비
- 韓-朴, 보수 대표 놓고 경쟁 전망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승부가 2028년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지역 의정활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수석과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설욕을 노린다.

1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북갑은 한 의원에게 정치인으로서 ‘기회의 땅’이 되는 모습이다. 북갑 승리로 단숨에 보수 재건 적임자로 부상한 데다, 최대 약점이던 검사 이미지도 어느 정도 희석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소위 북갑에서 중·고교생들을 상대로 한 ‘아저씨 마케팅’은 딱딱한 엘리트 검사 이미지를 지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중 친화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변신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그는 전날에도 ‘북구를 1순위로 만들겠습니다’라는 대형 손팻말과 함께 북구 덕천동 일대를 돌며 당선 인사하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한 의원은 영상에서 한 중학생이 “저 알아요”라고 묻자 “너 기억난다. 아저씨 됐어. 너 붙은 것 몰랐지”라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갔다. 이에 중학생이 “아 저 봤어요”라고 답하자 “지다가 쫄깃하게 붙었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8일 YTN라디오에서 한 의원의 대중 친화적 스킨십을 언급하면서 “한동훈의 최대 약점이 검사 기질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9일 부산서 열린 새마을운동 56주년 행사에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의원에게 석패한 민주당 하 전 수석도 향후 행보를 고심한다. 그는 부산과 북구를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권에서 ‘하정우 활용’을 놓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전당대회에서 북갑 지역위원장을 맡거나 ‘전재수 부산시정’에 참여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지만 입각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어 그가 한성숙 국무총리 내정자의 후임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기용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박 전 장관도 북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역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는 것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도 맡아 차기 총선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를 ‘이탈’한 데 따른 주민의 거부감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다음 총선까지 남은 2년간 바닥 민심부터 다시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불확실한 만큼 이 지역 보수세력을 대표할 자리를 놓고 한 의원과 박 전 장관 간 경쟁도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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