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실시위대에 감금당한 김ㅇㅇ 경정 "경찰권 어디로…" 경찰 내부망 글
"어디까지 경찰이 용인해줄 것인지 시험하는 수준으로 번질 것"

서울경찰청 2기동단 경비과장 김 모 경정은 어제(9일) 경찰 내부망에 "저는 송파 개표소 근무 개시일 기동대를 정문 근무에 투입하고 교대시킨 사람"이라며 "저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수많은 함성과 조롱을 감내하신 대원분들을 보호해낼 수 없었다. 지금도 혼돈과 질서 그 어딘가에서 표류중인 개표소를 묵묵히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김 경정은 "경찰 기동대원은 인내와 무대응이 강조된다"며 "하지만 기동대원 개개인 역시 '1명'이며, 작정하고 퍼붓는 시비, 도발, 욕설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기 많이 힘들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올림픽공원에서 진행중인 잠실 시위에 대해 '경찰의 시험대가 될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경정은 "미신고 집회면서 소요나 큰 폭력으로 번지지 않아 당국의 제지를 거의 받지 않고 있다"며 "소규모의 불법과 일탈이 대부분 교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시위대가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 대한체육회 임직원 등을 사적 검문검색하고, 경찰과 취재진을 감금·폭행·조롱하는 등의 행태를 지적한 겁니다.
김 경정은 "앞으로 시위 양상은 어디까지 경찰이 용인해줄 것인지를 시험하는 수준으로 번질 것"이라며 "어디까지 경찰이 용인해줄 것인지 시험하는 수준으로 변질될지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경정은 "추락한 교권 회복을 위해 교사들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인권과 자좀심도 필요 이상으로 추락했다면 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김 경정은 마지막으로 "제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울림이 깊었던 댓글 몇 개를 소개한다"며 "바로 다굴해버리고 경찰옷 찢어버리고…차라리 체포라도 했을텐데" "테무짭새 네글자가 선사하는 강렬한 한방" 등 자신에게 달린 조롱 댓글들을 적었습니다.
지난 5일 시위 현장에서 김 경정은 무전기를 든 채 일부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무전 해 봐라, 왜 아무도 연락이 안 오냐?" "왕따냐?" "(무전기) 장난감이지?" 등 김 경정을 둘러싸서 감금한채 조롱을 쏟아냈습니다.
이들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SNS 유포하며 "중국 공안 체포" "테무경찰" "위장경찰" 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모욕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멈추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수준의 입장문만 배포했습니다.
당시 '조직 차원의 법적 대응 및 지원은 없는지' 묻는 JTBC 취재진 질문에 "개인적 대응중"이란 소극적 답변만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은 경찰 내부의 불만과 문제제기가 거세지자 어제야 비로소 "본청 차원의 지원과 대응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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