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낙찰 vs 9회 유찰‥ 경매 시장 '양극화'
경기 침체 속에 경매 진행 건수가 크게 늘면서 낙찰률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는 무주택자들이 경매 시장에 뛰어들면서 낙찰가율은 오르고 있는데요.
수요에 따라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동산 경매에 나온 전용면적 49.9㎡의 아파트입니다.
9차례 유찰된 끝에 입찰 가격이 감정가의 10%인 589만 원 대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 INT ▶ 김복기/경매업체 대표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는 물건은 임차인 보증금을 낙찰자가 인수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경매 물건 같은 경우는 유찰이 많이 되는 경향이죠."
주택시장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경매로 넘어온 아파트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충북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는 모두 438건,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습니다.
매물이 늘면서 낙찰률도 22.5%로 떨어졌지만, 지역별로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청주시 산남동의 한 아파트는 감정가보다 무려 10% 높은 금액에 낙찰됐고, 청주시 송절동의 또다른 아파트는 12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실거래가와 큰 차이 없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 INT ▶ 고병임/공인중개사
"KB 시세가 4억 9,500만 원이고, 5억 전후 5억 이상에서 거래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경매가가) 4억 7천이라는 거는 경매 금액으로는 좀 높게 된 거죠."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있거나 개발 기대감이 있는 경매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경매시장에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 INT ▶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직주 근접이나 똘똘한 한 채, 그러니까 지방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면서 선호하는 지역은 계속 낙찰가율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반면에 선호도가 떨어지는 아파트들은 한동안 침체되지 않을까."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오피스텔을 포함한 전체 경매 건수도 3천300건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당분간 경매 물건 적체와 경매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Copyright © MBC충북 /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