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깨어난 소비심리… 백화점 위주 실제 소비도 늘었다

윤혜경 2026. 6. 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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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백화점 판매액지수 15.9%p ↑
소비자물가도 3.3%, 상승폭 키워
주택 매매·전세가격 오름세 관측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삼성전자, 코스피,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로 마감했다. 2026.6.9 /연합뉴스

경기도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한국 증시 훈풍에 올해 1분기 경기도 소비심리가 회복(4월29일자 2면 보도)되자 도내 백화점 위주로 실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경기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월 -3.3%에서 이달 2.3%로 증가전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백화점 판매액지수 증가가 눈에 띈다. 올해 월별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1월 4.3% ▲2월 14.1% ▲3월 5.0% ▲4월 8.6% 등을 기록하고 있다. 대목으로 꼽히는 설명절이 포함된 2월에 판매액이 크게 증가했다가 3월에 감소했으나, 이달 들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전년동월(-7.3%)과 비교하면 15.9%p 늘어난 수치다.

대형마트 또한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 올해 대형마트는 ▲1월 -18.7% ▲2월 18.8% ▲3월 -8.9% 등 롤러코스터 지수를 보이는 중이다. 이달에는 -2.2%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미·이란 전쟁 발발로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반도체 불꽃 랠리에 조금씩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기도민의 살림살이를 뜻하는 실물 지표는 더욱 팍팍해졌다. 고물가 속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다.

4월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4p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6개월 전과 현재 살림살이를 비교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100 미만이면 생활형편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다만 5월은 4p 오른 95로 수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도 3.3%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전월보다 0.5p 늘어난 수치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 또한 3.1%에서 3.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집값 또한 오름세가 관측됐다. 4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2%, 0.5%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 0.3%, 전세는 0.6% 상승했다.

경기도 기업 지표는 일부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3월 4.9%였던 도내 제조업 생산은 4월 -0.9%로 하락전환했다. 전자·영상·음향·통신(+3.3%→-3.1%)과 기계장비(+11.2%→-2.2%)를 중심으로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된 영향이다. 증가세를 이어간 업종은 화학제품(5.1%→8.7%)이 유일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3.8%에서 이달 3.9%로 소폭 늘었다. 자동차가 +6.6%에서 -4.1%로 감소 전환했지만, 전자·영상·음향·통신 분야가 0.4%에서 6.5%로 증가폭이 늘면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출은 3월 84.7%에서 4월 94.9%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 증가폭이 크게 늘면서 전체 상승폭을 견인했다. 수입 역시 전자전기제품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12.7%p 늘어난 32.0%를 기록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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