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민선9기 청사진 제시…‘원도심·청년·교통 혁신’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에 비상수송대책 총력 가동

육동한 춘천시장이 민선9기 시정의 핵심 이정표로 원도심 활성화, 청년 인구 정착, 광역 교통망 혁신을 제시하며 도시 전반의 구조적 체질 개선에 나섰다.
육 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9기 출범을 맞아 별도의 취임식 대신 향후 4년간 추진할 시정 비전과 세부 전략을 시민들께 직접 보고하겠다”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시는 공약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선9기 출범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은 내부 국·소장진과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자문체계를 가동해 공약사항을 정밀화하고 실행 과제를 체계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육 시장은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도가 다소 미진했던 측면이 있다”며 “도시 기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건축 규제 완화, 주거 환경 개선, 도심 접근성 강화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도심 고도화의 핵심 축으로는 ‘리본시티(Re-Born City)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캠프페이지 개발,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 의암호 문화관광 벨트 사업을 통합 연계해 청년 유입과 산업·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해당 대규모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 도출까지는 약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침체된 골목상권과 유통 인프라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관내 8개 전통시장별 특화 요소를 발굴해 맞춤형 차별화 사업을 도입하고, 상인 단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자생적 경쟁력을 제고한다.
만성 공실 문제를 겪고 있는 지하상가는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과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방문객 유입을 극대화하고 도심 접근성을 대폭 보완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6대 프로젝트’ 기반의 산업별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청년 정착 정책은 지역 주력 산업 연계형 맞춤 인재 양성,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주거 및 문화 등 정주 여건 개선을 3대 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기업혁신파크,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을 차세대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바이오 등 미래 첨단 산업군을 중심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한 수도권 접근성 제고 방안도 포함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사업을 비롯해 제2경춘국도 연계 도로망 조기 구축, 강원내륙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을 추진하는 한편, 도심 내 자율주행버스와 친환경 자전거 인프라 등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도 확충한다.
아울러 소양강댐과 춘천댐의 수자원을 활용한 ‘햇빛·물연금’ 사업과 수상태양광 발전을 연계해, 대한민국 최초의 댐 기반 ‘지역 상생형 친환경 에너지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 국제빙상장 유치, 축구전용경기장 조성 등 메가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한편, 육 시장은 최근 노사 갈등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시내버스 파업 사태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노측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와 운행 정상화를 촉구했다.
육 시장은 “대중교통 이용에 막대한 불편을 겪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송구하다”며 “춘천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비상 수송대책을 가동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인 출퇴근 이동 지원과 취약계층의 의료기관 접근성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 수송 체계를 엄격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요 노선에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는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
육 시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버스 이용객이 약 240만 명 증가하는 등 시민 만족도와 공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며 “이미 막대한 시민 혈세와 재정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대중교통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운수종사자들의 노고와 권익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기본권인 이동권 보장이 최우선 가치인 만큼, 노측이 조속히 복귀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14일까지 사흘간 춘천 전역에서 개최되는 문화 외교 행사인 ‘제6회 챠오! 이탈리아’에 대한 주민들의 동참을 청했다.
육 시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일상공간 속에서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국제 문화를 직접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글로벌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시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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