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韓경제 1.8% 성장…명목 GDP 10%대 ‘50년 만 최고’

[대한경제=김봉정 기자]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고, 명목 GDP 성장률은 5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9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잠정치)이 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1.7%)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8%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1.8%는 지난 2020년 3분기(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0.2% 역성장 이후 2분기 0.6%, 3분기 1.4%로 개선됐으나 4분기 -0.1%로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1.8%로 큰 폭 반등했다.
명목 GDP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올해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5%, 전년 동기 대비 17.1%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기준으로는 1976년 1분기(13.0%)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며,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1995년 3분기(19.2%) 이후 30년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 실질 GDP가 0.1%p 상향 조정된 것은 연간 성장률을 0.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8월 전망에서는 변화된 경제 여건을 반영해 다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명목 GDP 성장세 확대는 국내 물가 상승보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업 수익성 개선에 따른 명목 GDP 확대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내수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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