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락 바꿀 위법 아니면 재선거 못 해…장동혁 노선 실패”

송경화 기자 2026. 6. 9. 09:1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이 요구 중인 6·3 지방선거 ‘재선거’에 대해 “정치공학적인 이해관계는 이해하지만,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9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재선거 요구의 원인이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얼마 전 대시민 담화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도 “다만 서울시 행정 책임자로서 담화문 이상의 말을 보탤 수 없다”고 했다.

‘재선거’ 요구에 대해선 “서울시장 재선거가 다시 열리기를 원하는 정치인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치공학적인 이해관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직선거법에는 선거 행정 절차상의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라면 전면적인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엄격하게 명시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단위의 재선거 실시를 촉구 중이다.

오 시장은 이번 6·3 지방선거의 결과를 두고 “장 대표가 지향하는 노선이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중도의 거친 바다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강성 지지층의 가려운 곳만 긁어주는 ‘유튜브 정당’으로 전락하느냐 기로에 섰다”며 “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의 노선으로 내후년 총선을 치를 것인지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선 “대표직에서 끝까지 버티든지 아니면 물러나든지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해도 박수받기 어렵게 됐다”며 “그렇다고 장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지향하는 정치적 노선을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가 향후 보수 정국의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