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경매 관망세… 창원·김해 등은 후끈
주요 단지 응찰자 몰려 온도차 뚜렷
고성 공장 등 산업시설 고액 낙찰
경남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하락하며 70%대에 머문 가운데,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약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서도 주거 여건이 양호한 창원과 김해 등 도내 주요 아파트에는 수십 명의 응찰자가 대거 몰리며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경남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77.1%를 기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87.3%로 4개월 연속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강원(88.0%)과 전북(86.4%)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경남은 경북(72.8%) 등과 함께 낙폭을 보인 지역으로 꼽혔다.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 전반도 가라앉은 분위기다. 5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204건으로 전월(3409건) 대비 약 6% 감소했고, 낙찰률은 전달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34.3%를 기록하며 2023년 6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남지역의 5월 전체 용도 경매 진행 건수는 2724건이었으며 낙찰률은 20.3%, 낙찰가율은 53.2%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이다.
세부 용도별로는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62.2%, 업무·상업시설이 52.8%, 토지가 37.4%를 기록했다.
지표 하락세에도 주요 입지에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전국 최다 응찰자 수 2위를 기록한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내동 월드메르디앙웨스턴애비뉴 아파트(전용 59.9㎡) 경매에는 36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해당 물건은 감정가 2억2100만 원의 93.2%인 2억588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김해시 부곡동 석봉마을 아파트와 양산시 물금읍 이지더원그랜드파크 아파트 경매에도 각각 18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한편, 전국 고액 낙찰 물건 상위권에 도내 산업 시설들이 이름을 올렸다. 경남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에 위치한 공장은 감정가 151억4428만 원의 73.5%인 111억3700만 원에 낙찰되며 5월 전국 낙찰가 3위를 기록했다. 양산시 북정동 쓰레기처리시설 역시 감정가 164억1093만 원의 64.6%인 106억5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아 전국 낙찰가 5위에 올랐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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