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향과 달콤한 숨 고르기…디저트와 차, 그 완벽한 마리아주 [Find Dining]

2026. 6. 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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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후식의 개념을 넘어, 디저트가 하나의 완벽한 요리이자 예술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식가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커피 대신 정성스럽게 우려낸 차를 디저트의 짝꿍으로 제안하는 감각적인 티하우스들이다.
티솔로지 성수
#성수동 티하우스 #차의 신세계
성수동의 골목길, 복합문화공간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 성수 하우스가 있다. 2층의 전시 공간과 3층의 퍼퓸숍을 지나, 4층에 이르면 차의 신세계 ‘티솔로지’로 연결된다. 공간을 관통하는 나선형 계단, 그리고 통창을 통해 스며드는 자연광은 이곳이 제안하는 예술적인 티(Tea) 문화를 고스란히 느끼게 만든다.

티솔로지는 차를 단순히 찻잎을 우려내는 전통적인 문법에만 가두지 않는다. 클래식함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그니처 티세트부터, 바텐더의 터치가 더해진 듯 화려한 비주얼 칵테일 스타일의 블렌딩 티까지, 차의 무한 변신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시즈널 페어링으로 선보인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릴 만큼 신선한 ‘얼려 먹는 차’인 들풀 그라니따는 이곳의 백미다. 이름 그대로 푸른 들판에서 느낄 수 있는 싱그러움과 기분 좋은 향이 입안 가득 채워준다.

이 밖에도 산수화 양갱, 흑임자 다식, 진달래 깨강정, 벚꽃 앙금 등 한국 전통 다과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미니 사이즈 디저트를 곁들이면 차 맛의 스펙트럼은 더욱 풍성해진다. 멋진 공간이 주는 미학적 기쁨과 차의 섬세한 풍미를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누테이크 티하우스
#뚝섬 디저트 맛집 #다양한 시각적 오브제 디저트
‘누데이크 티하우스’에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파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독창적인 디저트들로 가득하다. 아홉 가지의 다채로운 매력을 미니 사이즈로 압축한 쁘띠프루 컬렉션부터 피어나는 장미를 형상화한 사과 파이 ‘뷰티앤비스트’, 실제 가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에 세이보리 풍미를 더한 더랍스터, 그리고 자몽과 살구, 바나나 콩포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바나나와 구두 모양의 ‘155MM’ 등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오브제들이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여기에 과일과 허브, 그리고 이색적인 향신료를 대담하게 블렌딩한 누데이크만의 시그니처 티를 페어링하면 입안 가득 낯설고도 매혹적인 풍미의 변주가 시작된다. 디저트의 달콤함과 차의 쌉사름한 향이 정교하게 맞물리며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미식 경험을 완성할 수 있다.
미무
#청담동의 한국적인 디저트 #디저트가 하나의 요리로
이곳은 디저트를 단순한 후식이 아닌 하나의 완벽한 요리로 끌어올린다. ‘미무’의 대표 메뉴는 단연 ‘댕기 쌀빵’이다. 한국 전통의 ‘댕기 머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새로, 플레인부터 참깨, 흑임자, 초코, 단호박, 치즈까지 여섯 가지 맛으로 준비되어 골라 먹는 재미를 준다. 워낙 인기가 높아 종종 품절되기 일쑤다. 또 다른 시그니처 마무 샌드는 쌀로 만든 바삭한 쿠키 사이에 부드러운 가나슈를 듬뿍 채워 넣었다. 가나슈는 초콜릿, 대추, 인삼의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한국적인 식재료의 고급스러운 풍미를 가득 전한다.

그리고 명인의 손길로 완성된 깊고 정성스러운 차를 온전히 음미할 수 있는데, 6개월 동안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향긋하고 알싸한 풍미가 일품인 유자쌍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연잎차, 그리고 고운 빛깔과 은은한 단맛을 자랑하는 비트차 등이 준비되어 있다.

[글과 사진 류미영]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33호(26.06.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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