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새 리더십 첫 시험대…인수위에 쏠린 눈

곽우석 기자 2026. 6. 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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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에서 정책으로…민선 9기 밑그림 작업 본격화
대전은 혁신·세종은 전문성·충남은 참여·충북은 통합
민선 9기 새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인수위원회 구성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전일보DB

선거는 끝났지만 충청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민선 9기 새 지방정부 출범을 앞두고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인수위원회 구성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전은 혁신, 세종은 전문성, 충남은 참여, 충북은 통합을 내세우며 새 리더십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과 혁신도시 시즌2, 충청 메가시티 구축 등 충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인수위에서 짜일 정책 우선순위와 조직 청사진이 향후 4년 충청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9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를 본격 가동한다.

인수위는 6개 분과 20명 규모로 꾸려졌으며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을 맡는다. 민생 회복과 시민주권 회복을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시민 체감형 시정 전환과 행정 혁신에 방점을 찍은 조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도 김영 전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총장을 인수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인수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권 인사 대신 학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전문성과 실용성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행정수도 완성 전략과 기업 유치, 미래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등 핵심 공약의 구체적 실행 방안이 인수위 단계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 중앙선관위 제공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인수위 역할을 맡을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도정 준비에 돌입했다.

이재관 국회의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20명의 법정 인수위원과 50여 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도민 참여를 기반으로 국정과제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AI·첨단산업, 농업·해양, 문화·관광, 노동·복지를 하나로 묶는 융합형 도정 설계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은 10일 '충북 대전환 인수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강일 국회의원이 인수위원장을 맡고 6개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다. 통합형·실무형 조직으로 꾸려지고 있으며, 전임 도정 인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정책 연속성과 통합 행정에 방점을 찍은 인수위 구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위 구성은 향후 4년 시정·도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수위 인선만 봐도 새 지방정부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어떤 방식으로 지역을 이끌어 갈 것인지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결국 인수위는 공약을 정책으로, 정책을 성과로 연결하는 첫 출발점이다. 향후 4년 충청의 성패는 얼마나 현실적인 청사진과 실행 전략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선의 환호는 끝났다. 이제 충청의 미래를 결정할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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