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환’ 충청 광역단체 인수위원장에 현역 의원 포진

더불어민주당이 탈환한 대전·충남·북 등 충청 지역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이 현역 국회의원을 인수위원장에 앉혔다. 세종만 대학 교수 출신 인수위원장을 배치했다. 이들은 모두 ‘민생’, ‘실용’을 강조했다.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자는 8일 “민선 9기 충북 도정 출범을 준비할 인수위를 ‘충북 대전환 인수위원회’로 정했다. 인수위원장은 이강일 의원(청주 상당)”이라고 밝혔다.

충북 대전환 인수위에는 충북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경선에서 패한 송기섭 전 진천군수가 자문위원장,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는 등 경력·지역을 안배한 인사들이 배치됐다. 충북 대전환 인수위는 정책기획·특별 분과 등 6개 분과를 구성하고, 교수·지방의원·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고르게 참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의 인수위원장 인선을 놓고는 논란도 인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선거대책위원회뿐 아니라 민주당 경선 탈락자 등으로부터 선거용 앱 사용과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 등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발하기도 했다.

허창원 충북 대전환 인수위 대변인은 “대전·충남북 당선인 등과 국회의원 인수위원장 관련 논의가 있었고, 신 당선자가 충북 지역 의원 5명에게 일일이 협조를 구한 뒤 추대 형식으로 이 의원이 인수위원장이 됐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항간에 이 의원 관련 의혹 제기 등이 있었던 것은 안다. 하지만 이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충북 현안 해결의 적임으로 봤다. 민생, 현안, 실용, 실리를 고려한 인선”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 현역 국회의원이 인수위원장을 맡는다.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자는 민선 9기 충남 도정을 설계할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민주당 이재관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영입한 행정가(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출신 인재로, ‘취임 즉시 충남·대전 행정통합 협의체 가동’을 공약한 박 당선자 의중 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선거 캠프 인사도 두루 인선됐다. 준비위 부위원장을 맡은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장과 강인영 법률사무소 이안 대표변호사, 대변인을 맡은 민주당 김선태 충남도의원 등은 캠프에서 당선자와 호흡을 맞췄다. 비서실장은 6·3 지방선거에 부여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한 민주당 김민수 충남도의원이 맡는다.
‘통하는 충남 준비위’는 △기획조정 △에이아이(AI)수도 충남 △건설도시 △경제산업 △농림해양 △문화예술체육 △보건복지환경 △정의로운 노동 등 8개 분과로 구성된다. 박 당선자는 “‘통하는 충남 준비위원회’는 박수현 도정의 첫 약속”이라며 “소통으로 시작하고, 투명하게 준비하며,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도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인수위원장을 맡는다. 이은구 전 한남대 부총장이 부위원장·자치행정분과장, 김준열 전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이 도시주택교통분과장을 맡는 등 공무원·교수 등이 인수위에 고루 참여한다. 허 당선자 쪽은 “인수위는 민선 8기 혁신, 민선 9기 안정 출범 등과 더불어 민생·시민 주권 회복 등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자는 김영 전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총장을 인수위원장으로 내정하고, 10일께 인수위 조직과 추가 인선 내용을 발표할 참이다.
오윤주 김중곤 최예린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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