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매 3년 만에 최저인데… 서울 아파트는 감정가도 넘겼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6. 6. 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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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낙찰가율 100.8% 두 달 연속 100% 돌파
구로·은평 구축도 감정가 초과… 경매시장서도 “서울만”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낙찰률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응찰자 수도 줄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달랐습니다.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아파트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100%를 넘어섰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넘어 구로·은평 등 외곽 구축 아파트까지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지면서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경매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204건으로 전달(3,409건)보다 약 6% 감소했습니다.

낙찰률은 34.3%로 전달보다 1.4%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2023년 6월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7명으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제주와 전남의 낙찰률이 각각 27.3%, 19.5%까지 떨어지며 전국 지표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서울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8%로, 지난 4월 100.5%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정가를 넘어섰습니다.

낙찰률은 40.0%로 전달보다 8.7%p 하락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7.5명에서 5.9명으로 줄었지만 낙찰가격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수요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이 아니라 선호 물건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구축 아파트도 감정가 웃돌아

서울 경매시장에서는 재건축 단지에만 수요가 몰린 게 아니었습니다.

구로구 한 아파트 전용면적 41㎡는 감정가 4억 7,500만 원의 145% 수준인 6억 8,888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동대문구 한 아파트는 113%, 은평구 한 아파트는 11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단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구축 대단지에서도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졌습니다.

■ 가장 치열했던 과천… 38명 몰려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경기 과천시 한 아파트였습니다. 전용면적 55.8㎡ 물건에 38명이 입찰했고 감정가 10억8,000만 원의 140.3%인 15억1,53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2014년 준공된 준신축 단지로 인근에 지하철역이 위치한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점이 수요를 끌어모은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경기도 한 아파트 낙찰가율도 89.0%로 전달보다 2.7%p 상승했습니다.

■ 전국은 관망세… 서울은 감정가 초과 낙찰 잇따라

지방 시장은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강원은 낙찰가율이 88.0%로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경북은 72.8%로 8.7%p 하락했습니다.

제주는 3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3.0%로 집계됐습니다.

5월 경매시장은 거래량 확대보다 선호 지역과 선호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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