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 살린 마지막 비행…김도현 중령을 기억하다
[KBS 울산] [앵커]
어린이날 에어쇼 도중 기체 고장을 발견하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공군 조종사가 있습니다.
관람객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고 김도현 중령 이야기인데요.
순직 20년이 지난 지금도 울산에서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쇼를 하던 블랙이글기가 수원 공군 비행장에 추락한 시각은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행사장에는 어린이 날을 맞아 천3백여 명이 에어쇼를 관람 중이었고, 관람객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비행기 조종사는 고 김도현 공군 중령.
기체결함으로 비행기가 관람석 쪽으로 추락하자, 김 중령은 기수를 활주로 쪽으로 돌렸습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김 중령.
김 중령은 목숨을 잃었지만 관람객 피해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 중령이 순직한 지 어느덧 20년이 넘었습니다.
김 중령의 위패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고향인 울산 현충탑에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후 공군의 협조로 김 중령이 타던 비행기와 같은 기종인 A-37B가 현충탑 입구에 전시됐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전투기 바로 옆, 김 중령의 흉상이 자리잡았습니다.
올해는 20주기를 맞아 공식 추모 행사가 열렸고, 블랙이글스가 하늘에 애국기를 그리며 김 중령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김 중령을 기억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광식/김도현 중령 추모사업회장 : "떠날 땐 혼자였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닌, 여러분들이 그분을 기려 줌으로써 더 밝은 세상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20년 전 한 조종사의 선택은 지금도 시민들에게 책임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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