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강남 PC방 누비고 야구장 시구… 오늘 SK 찾아 최태원과 업무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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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또 여러분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이 러브 유'가 아니라 '아이 오 유(I Owe You)' 카드를 드립니다."
"빚을 지고 있다"는 말로 오늘의 엔비디아를 키운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황 CEO는 직접 추첨에 나서 최신 그래픽카드 'RTX 5090'과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PC 'RTX 스파크' 노트북 교환권을 증정했다.
황 CEO와 최 회장은 8일 오전에도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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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니폼 입고 박정원과 시구도
삼성전자 전영현과 만남도 예고

5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7일에도 숨 가쁘게 주요 기업 수장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서울 중구 냉면집 ‘우래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깜짝’ 점심 회동을 시작으로, 오후 1시 반에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의 한 PC방을 찾았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랜파티)에 등장한 것. “빚을 지고 있다”는 말로 오늘의 엔비디아를 키운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황 CEO는 직접 추첨에 나서 최신 그래픽카드 ‘RTX 5090’과 올가을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PC ‘RTX 스파크’ 노트북 교환권을 증정했다. 그 후엔 곧장 인근의 또 다른 PC방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를 만나고, 신작 ‘아이온2’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해 게이머들과 소통했다.

황 CEO의 이번 방문은 최신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양산, 새로운 윈도용 슈퍼칩 ‘RTX 스파크’와 그를 탑재한 AI 노트북 출시와도 맞물려 있다. 수백만 명이 동시 접속해 복잡한 그래픽 연산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한국 게임 생태계는 이들 하드웨어의 효율성을 검증할 최적의 시험대로 꼽힌다.
게임업계 일정을 마친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전 시작에 앞서 마운드에 올랐다. 엔비디아 창립 연도(1993년)를 뜻하는 등번호 ‘93번’을 달고 시구에 나섰으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1896년)를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로 화답했다.

한편 황 CEO는 8일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과의 만남도 예고했다.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자 “그는 출장중이고,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면서 “전 부회장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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