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3일간 먹은 한국 음식들 보니…이 정도면 K푸드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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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과 소맥(소주+맥주)에 김치말이국수, 치킨, 삼계탕, 냉면 그리고 또 치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입국 후 3일간 먹은 한국 음식들을 대충 나열해도 이 정도다.
이로써 젠슨 황은 한식 메뉴로 냉면까지 섭렵했다.
젠슨 황이 이날 오후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선 서울 잠실야구장 단체석으로 엔비디아는 BBQ의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마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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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닭' 정도로 치킨 애정
서민 음식에 소탈한 행보 눈길

삼겹살과 소맥(소주+맥주)에 김치말이국수, 치킨, 삼계탕, 냉면… 그리고 또 치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입국 후 3일간 먹은 한국 음식들을 대충 나열해도 이 정도다. 짜인 각본이 아니라 동선에 맞춰 자발적으로 선택한 음식들이니 그야말로 'K푸드 전도사'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빅테크의 거물이 방한 내내 보인 먹방(음식 먹는 방송) 유튜버 수준의 행보가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해지자 K푸드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오전 11시 50분쯤 깜짝 점심 자리를 가졌다. 장소는 평양냉면과 불고기 등으로 유명한 서울 중구의 노포 우래옥. 젠슨 황은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방문이 예정됐는데, 지난해 10월 '깐부 회동' 멤버인 정 회장과 따로 식사를 하며 친분을 다졌다. 이로써 젠슨 황은 한식 메뉴로 냉면까지 섭렵했다.

젠슨 황이 이날 오후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선 서울 잠실야구장 단체석으로 엔비디아는 BBQ의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마리를 주문했다. 시구를 마친 젠슨 황은 단체석에서 치킨과 함께 두산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를 관람했다. 이어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과 술잔을 맞댄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2차 깐부 회동을 하며 또 한 번 치킨에 맥주를 곁들였다.
전날 저녁에는 서울 종로구의 유명 음식점 토속촌삼계탕을 가족과 함께 찾아가 삼계탕, 통닭, 파전 등을 맛봤다. 사전 예약 없이 방문 30분 전에 식당 측에 연락했다고 한다.

방한 첫날에는 서울 홍대입구의 삼겹살 식당 '형님저요'에서 최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에 소맥을 말아 마셨고, 김치말이국수로 입가심을 했다. 이어 즉흥적으로 도보 3분 거리인 치킨 프랜차이즈 BBQ 카페로 이동해 치킨을 뜯었다.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일정 조율과 현장 지원 등을 맡고 있지만 이 같은 먹방 행보는 젠슨 황의 기호와 무관치 않다. 그는 평소에도 "한국 치킨이 최고"라는 등 K푸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데도 서민적인 음식을 즐기며 시민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더욱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젠슨 황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모티브로 한 과자(HBM칩)를 직접 나눠 주고 방문한 식당 테이블에 깨알같이 사인을 남기는 등 소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나 마케팅 행사가 아닌 젠슨 황의 자연스러운 선택을 받은 기업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하지 않은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를 얻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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