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실 향한 ‘통쾌한 응징’

연승 기자 2026. 6.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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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
학폭·왕따에 학부모 문제까지
교권 붕괴 현실 액션으로 풀어
논란 걷고 웰메이드 학원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그래도 학교니까요.”

공교육이 무너지고 이른바 ‘MZ 조폭’들이 학교를 장악한 교실.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이 “왜 이런 학교에 열심히 계속 나오느냐”고 묻자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는 남학생이 망설임 없이 들려준 대답이다. 나화진이 곧바로 “정답”이라고 외치는 이 장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공교육이 무너지면서 학교는 제 기능을 상실했다. 그럼에도 학생에게 학교는 여전히 꿈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친구를 사귀는 공간이다.

원작 웹툰을 둘러싼 인종차별·성차별 논란 등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참교육’은 무너진 공교육 현장을 액션과 코미디, 스릴러까지 버무려 유쾌·통쾌한 ‘웰메이드 판타지 액션 학원물’로 재탄생했다. 논란이 된 설정은 모두 걷어냈으며 현실에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과감한 상상력으로 돌파하고 묵직한 질문까지 던지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의 스틸컷. 사진 제공=넷플릭스

‘참교육’은 교권이 무너진 학교가 배경이다.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은 학습권과 교권을 위해 교육부 산하 특별 조직인 교권보호국을 창설한다. 특전사 출신 감독관 나화진은 문제가 발생한 학교에 투입돼 제도와 상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처리한다.

매회 독립적인 사건을 다루는 옴니버스 구성의 장점을 살린 속도감 있는 전개는 몰입도를 높인다.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부터 MZ 조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교사에 대한 공격, 무책임한 학부모 등 현실에서 접할 법한 다양한 문제들을 코믹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템포로 풀어냈다.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교권 회복이라는 명분 아래 펼쳐지는 폭력 묘사 등은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교육계의 오랜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 공교육의 질적 저하는 교권에 대한 존중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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