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AI 데이터센터 1동 이미 '완판'... LGU+ "2030년까지 5조 원 수주"

김진욱 2026. 6. 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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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1239번지.

파주 AIDC에는 LG그룹 계열사들의 기술력이 집약된다는 점에서 '원(One) LG'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장비들을 한 데 모아 운영하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DCIM)을 자체 개발해, 파주 AIDC를 국산 AI 인프라 패키지의 대표주자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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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파주 AIDC 공사 현장 가보니
수도권 유일 200MW급 하이퍼스케일 AIDC
표준 모듈 공법에 공기·액체 냉각 동시 적용
내년 6월 준공될 50㎿급 1동은 계약 끝나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LG유플러스의 200MW급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욱 기자

5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1239번지. 대형 크레인들이 콘크리트 건물 위로 연신 건설 자재를 나르고 있었다. 공정률 20%의 건물 내부에는 두꺼운 기둥들이 줄지어 자리 잡았다. 이곳은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현장.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200메가와트(㎿) 전력 공급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로 구축 중인 AIDC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저장장치(GPU) 7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AIDC 담당자는 "수도권 전체 인구가 동시에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파주 1239' AIDC 건설 현장에서 차세대 AIDC 인프라 전략인 'The ACE on Trust'을 밝혔다. 구축 속도(Agility)와 전력·규모(Capacity), 냉각 효율(Efficiency)를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Trust) 위에 얹겠다는 의미다. AIDC 건설에 3~4년이 걸려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따라가기 어려운 문제를 극복하려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을 적용한다. 설비를 표준화해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식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방열 대응을 위해 서버 환경에 맞춘 차세대 냉각 기술도 도입한다.

파주 AIDC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스케일급에서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동시 적용하는 구조로 지어지고 있다. 건물 하중·배관·방수 설계 단계부터 액체 냉각을 전제로 설계해, 차세대 추론형 GPU 서버와 기존 서버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냉각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평촌 데이터센터에서 액체 냉각 기술을 시험한 결과, GPU에 전용 금속판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통해 열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기존 공기 냉각 대비 24% 개선했다고 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가 5일 경기 파주시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AI 데이터센터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파주 AIDC 운영을 'AI 팩토리 오퍼레이터'로 정의했다. 단순히 AIDC를 지어 서버 공간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GPU 자원과 전력, 냉각, 운영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AI가 최적의 환경에서 돌아가도록 관리한다는 얘기다. 파주 AIDC 완공 뒤에는 전산실 내부 온·습도와 누수, 먼지 등을 상시 점검하는 로봇과 부지를 순찰하는 외곽 로봇을 투입해 24시간 365일 관리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파주 AIDC에는 LG그룹 계열사들의 기술력이 집약된다는 점에서 '원(One) LG'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액체 냉각 장비와 함께 냉각수를 만드는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전이나 전압 변동 시 전력을 보정하는 고성능 UPS 배터리를 제공한다. 직류(DC) 800V급 전력 배전 시스템은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해 높은 전력 밀도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장비들을 한 데 모아 운영하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DCIM)을 자체 개발해, 파주 AIDC를 국산 AI 인프라 패키지의 대표주자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축구장 21개 규모(연면적 15만㎡)인 파주 AIDC는 전산동 4동과 사무동 1동 등으로 구성된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50㎿ 규모 1동은 이미 모든 계약이 끝났다. LG유플러스는 "2030년까지 누적 AIDC 사업 수주 5조 원을 달성하고, 연평균 매출을 약 15~20%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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