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낡은 집 무료보수…33년째 이어온 선행
[앵커]
오늘(6일)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낡은 집을 무료로 고쳐주는 뜻깊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무려 33년째 이어가고 있는 사업인데요.
정다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녹슨 철문에는 '국가유공자의 집'이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집 안에 들어서면 곰팡이가 핀 벽과 누렇게 변한 싱크대 등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78세 월남 참전유공자 이재춘 씨는 비가 내릴 때마다 물이 새는 낡은 집에 살고 있지만, 몸이 불편하고 생활 형편도 어려워 집을 수리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재춘 / 월남 참전 유공자> "원래 통신병으로 월남을 갔는데 소총 부대로 떨어져서 엄청나게 피를 흘려가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죽은 사람을 비행기에다 실어주다가 철모가 내려가서 이빨이 다 망가져 버렸어요. 귀도 지금 안 들려요."
이처럼 열악한 집에 사는 국가유공자를 돕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나섰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994년부터 33년째 국가유공자들의 낡은 집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있습니다.
<김성은 / 대한주택건설협회장>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33년 동안 2,546동의 국가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 주었으며 올해는 91동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 대방건설 소장>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의 집을 저희가 고쳐드릴 수 있어 시공사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올해로 이 사업에 3년째 참여하고 있고"
점점 더 새집처럼 변해가는 보금자리를 보며 이재춘 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재춘 / 월남 참전유공자> "도배, 장판, 방충망, 대문, 지붕 페인트 해주니까 날아갈 기분이에요. 이제 조금 보람을 찾는구나. 느껴봐야 알아요. 기쁨이라는 것은 말할 수 없죠."
협회는 더 많은 국가유공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영상편집 김은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다미(smju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위정보법 사업자 8곳 지정…네카오·구글·엑스·디시
- “종전 MOU 끝난듯“ 트럼프 발언에…국제유가 6% 이상 급등
- 응급실서 주먹 휘두르면 출입제한…의료진 즉각 분리
- “신고하면 보복“…도 넘은 중고차 불법주차
- ’이언주 합성 음란물’ 게시 혐의…경찰, 기업인 강제수사
- ’3군 사관학교 통합 반대’ 첫 집단행동…“정치적 제물 안돼“
- 강원·충청·전북,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상향
- “창문 닫다 강풍에 휩쓸려“…中 후베이 토네이도에 일가족 3명 추락사’
- 이승기-이다인 부부 7일 둘째 득남…“산모와 아이 건강“
- ’조롱 응원’ 배재고, 마감일에 재심 신청…공은 대한체육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