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낡은 집 무료보수…33년째 이어온 선행

2026. 6. 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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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낡은 집을 무료로 고쳐주는 뜻깊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무려 33년째 이어가고 있는 사업인데요.

정다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녹슨 철문에는 '국가유공자의 집'이라고 적힌 팻말이 걸려있습니다.

집 안에 들어서면 곰팡이가 핀 벽과 누렇게 변한 싱크대 등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78세 월남 참전유공자 이재춘 씨는 비가 내릴 때마다 물이 새는 낡은 집에 살고 있지만, 몸이 불편하고 생활 형편도 어려워 집을 수리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재춘 / 월남 참전 유공자> "원래 통신병으로 월남을 갔는데 소총 부대로 떨어져서 엄청나게 피를 흘려가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죽은 사람을 비행기에다 실어주다가 철모가 내려가서 이빨이 다 망가져 버렸어요. 귀도 지금 안 들려요."

이처럼 열악한 집에 사는 국가유공자를 돕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나섰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994년부터 33년째 국가유공자들의 낡은 집을 무료로 수리해주고 있습니다.

<김성은 / 대한주택건설협회장>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33년 동안 2,546동의 국가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 주었으며 올해는 91동을 보수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 대방건설 소장>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의 집을 저희가 고쳐드릴 수 있어 시공사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올해로 이 사업에 3년째 참여하고 있고"

점점 더 새집처럼 변해가는 보금자리를 보며 이재춘 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재춘 / 월남 참전유공자> "도배, 장판, 방충망, 대문, 지붕 페인트 해주니까 날아갈 기분이에요. 이제 조금 보람을 찾는구나. 느껴봐야 알아요. 기쁨이라는 것은 말할 수 없죠."

협회는 더 많은 국가유공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용희]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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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미(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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