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재편 분수령 될 원내대표 선거...김도읍·정점식·성일종 3파전으로
세 후보 모두 “통합·쇄신” 강조
장동혁 책임론·한동훈 역할론엔 시각차
9일 의총서 차기 원내사령탑 결정

세 의원은 모두 지난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일종 “당 위한 화합 플랫폼 역할”
정점식 “무너진 신뢰 다시 세울 것”
3선 성일종 (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국회 입성 후 10년 동안 특정 계파나 세력을 등에 업고 정치를 한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신념대로 계파가 아니라 국민과 당을 위한 화합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적임자는 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화합의 토대 위해 흐트러진 당 쇄신 작업도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전했다.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은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지금 국민의힘이 반드시 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제 23대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을 재도약시킬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힘을 하나로 묶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 전 대표가 국회의원 자격으로 국회에 복귀하면서 당내 구도 변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당 재정비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당권파는 지도부 교체론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향후 전당대회 구도와 보수 재편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 수습 방안을 둘러싼 후보 간 입장 차도 드러났다. 특히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두고 서로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당 재편 방향에 대한 온도차를 보였다.
먼저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김 의원과 성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김 의원은 “장 대표 역시 국민의 입장에서 깊이 성찰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본다”이라고 했다. 성 의원도 “장 대표가 많이 헌신하고 일했지만 국민이 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그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당직자의 의무”라고 말했다.
반면 정 의원은 “제 개인의 뜻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내 합리적인 집단지성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서는 세 후보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론을 폈다. 김 의원은 “한 의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범보수 진영의 자산”이라며 복당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공론화되고 성숙된 상황까지 가지 않아서 시간을 두고 복당 문제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 의원도 “한 의원은 자유우파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도 “절대로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 입모아 “법사위원장 가져 올 것”
차기 원내대표는 당 수습과 함께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까지 책임져야 한다. 원내 전략을 총괄하고 여야 협상을 이끄는 자리인 만큼 상임위원장 배분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세 후보 모두 법제사법위원장은 제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6일 원내대표 선거를 공고한 뒤 7일 후보 등록을 받는다. 선거는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진행된다.
다만 원내대표 선출 일정이 갑작스럽게 고지된 것을 두고는 당내 반발도 나왔다. 초·재선 의원 모임인 개혁 성향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위한 공론화 과정은 없었고, 금요일 오후 느닷없이 공고가 났다”며 “우선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확정하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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