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차기 총리 강·정 고심”…선거 전후 각각 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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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후임은 누구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두 사람을 놓고 막판 고민에 들어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고심 중”이라며 “사실상 강 실장과 정 장관 가운데 선택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7일 후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김 총리와 정 장관, 강 실장을 차례로 독대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김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업무보고 외에도 김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를 포함한 거취 고민을 주고받았다. 지난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엔 정 장관에게 따로 남아달라고 요청해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했다.
6·3 지방선거 다음 날인 4일 저녁에는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자원·공급망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강 실장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았다. 통상 해외 출장을 마친 대통령 참모의 보고는 이튿날 정식 회의에서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저녁까지 집무실에서 기다리다 강 실장을 독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중진 의원 출신 측근 2명을 차기 총리로 검토하는 건 이번 선거 결과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했으나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친명계 인사는 “지금은 자칫 여야 대립이 거세질 수 있는 만큼 조직 장악력이 있는 정치인 출신 국무총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으로 3선 의원 출신인 강 실장은 최근엔 대통령 전략경제특사 자격으로 방위 산업과 에너지·자원, 공급망 등 경제·외교 분야에서도 역할을 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온건파’로 분류되고 야당 의원들과 소통도 원활한 편이다. 52세라 상대적으로 ‘젊은 내각’이란 장점도 있지만, 비서실장의 총리 직행은 부담 요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노재봉 비서실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한 1990년 말 이후엔 없던 일인 까닭이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사법연수원(18기) 동기로 5선 의원이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가 끝나고 일정이 없을 때 종종 함께 식사를 하는 막역한 사이로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검찰 드라이브’도 주도할 만큼 정권의 핵심이다. 다만 정 장관 본인은 자신을 둘러싼 총리 임명설에 대해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고사 중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 9~18일 유럽 순방=이 대통령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유럽을 방문한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9일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 머무르며 한-벨기에 정상회담,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을 한다. 이어 12∼13일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하며 이때 조르자 멜로니 국무총리와도 회담한다. 14∼15일에는 교황청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을 면담한다. 16∼17일에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오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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