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무총리에 강훈식 유력…후임 비서실장은 천준호 차출 가능성

우태경 2026. 6. 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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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 차, 강한 리더십 가진 총리 필요"
후임 비서실장엔 천준호 의원 물망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사임을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에 강 실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가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강한 리더십을 가진 총리가 필요하다"면서 "강 실장 본인도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는 강 실장을 포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강 실장으로 무게추가 기울게 된 배경에는 '젊은 실무형 총리'를 통해 국정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총리는 제게 맞는 직분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총리 후보 지명 가능성을 부인했다.

강 실장은 1973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이지만 3선 중진 국회의원 출신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맡아 집권 초 1년간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정무 감각과 업무 처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강 실장은 미국·이란 전쟁 초기 대통령 특사로 중동 4개국에 파견돼 원유를 확보하는 등 실무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강 실장의 빈자리는 천준호 수석이 메울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선 국회의원인 천 수석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기에 비서실장으로 보좌하면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 안팎에서 정무와 정책 등에 두루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대통령비서실장은 겸직이 불가해 비서실장에 임명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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