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시진핑 방북, 북·중관계 더 큰 발전”…중국서도 ‘실검 1위’

박은하 기자 2026. 6. 5. 15: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이란 전쟁, 북 ‘두 국가론’ 속
‘중재자’ 표방 시진핑 첫 순방
바이두 등 실시간 검색어 1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9월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8~9일 북한 국빈 방문으로 “북·중관계가 시대에 발맞춰 더 큰 발전을 이루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7년 만의 조선(북한) 국빈방문”이라며 “방문 기간 양당(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과 양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양자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북·중관계는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 전통 우호 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조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조관계가 시대에 발맞춰 더 큰 발전을 이루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의 발전과 번영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을 인용해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이날 밝혔다. 당 대외연락부는 사회주의 국가 간의 당 대 당 외교를 책임지는 기구다.

SCMP “시 주석 방북, 강한 유대 보이기 위한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양국 간 강력한 유대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며 “중국과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년간의 상대적 고립,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지지 에 대한 북한의 불만, 북·러 군사협력 확대에 대한 중국의 우려 이후 조심스럽게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두 번째 방문으로, 동시에 올해 들어 성사된 첫 해외순방이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지 9개월 만의 북중정상회담이기도 하다.

SCMP는 김 위원장이 남북 간의 교류 단절을 선언하고, 핵 보유 지위를 공고히 하는 등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된 배경에 주목했다. 미국 주도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되고, 이어 미·이란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보며 고조된 북한의 안보 불안이 시 주석의 방북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다. SCMP는 “(미국이) 국가 주도의 테러와 침략을 자행하고 있다” “한 나라의 존엄과 이익, 그리고 최종 승리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 등 김 위원장의 그간 발언을 소개하면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 변화 속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SCMP는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후 이뤄진 방북이라는 점에도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목표를 확인했다’고 했고 중국은 ‘한반도 정세와 같은 중요한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발표했다. 중·러 정상은 대북 제재와 압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은 바이두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웨이보에서도 관련 해시태그가 확산하며 수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2024년 북·러 상호방위조약 체결과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이후 다소 소원했던 북·중 관계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복원되고 있다. 지난 3월 북·중 여객철도 노선이 복원됐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평양 노선이 재개됐다. 북한이 조만간 중국 단체관광객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한 196억위안(약 4조40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