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결승, 114위 vs 8위… 이변의 연속 '놀란'가로스

김진주 2026. 6. 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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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만에 가장 낯선 결승 대진이 완성된 프랑스오픈에서 새로운 테니스 여왕이 탄생한다.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이 한국시간으로 6일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인 마야 흐발린스카(114위·폴란드)와 '10대 천재' 미라 안드레예바(8위·러시아)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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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만에 남녀 단식 4강 전원
그랜드슬램 우승 무경험자로 구성
흐발린스카, 9경기 치른 체력이 관건
안드레예바는 감정 조절이 변수
2026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맞붙을 미라 안드레예바(왼쪽)와 마야 흐발린스카가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신화 연합뉴스

49년 만에 가장 낯선 결승 대진이 완성된 프랑스오픈에서 새로운 테니스 여왕이 탄생한다.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이 한국시간으로 6일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인 마야 흐발린스카(114위·폴란드)와 '10대 천재' 미라 안드레예바(8위·러시아)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올해 프랑스오픈은 남녀부 모두 이변의 연속이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1977년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남녀 단식 준결승 진출자 8명 전원이 그랜드슬램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남녀부 모두 누가 우승하더라도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여자부 결승은 더 극적이다. 한쪽에는 예선을 뚫고 올라온 무명 선수가, 다른 한쪽에는 차세대 세계 1위 후보로 꼽히는 10대 스타가 있다.

마야 흐발린스카가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4강에서 디아나 슈나이더에 맞서고 있다. 파리=UPI 연합뉴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 전까지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다. 그랜드슬램 본선 승리가 2022년 윔블던 1회전 단 한 차례였고, 상위 50위 선수 상대 승리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강호들을 연이어 꺾으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흐발린스카가 우승하면, 2021년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39위·영국) 이후 오픈 시대 두 번째 예선 통과자 출신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안드레예바 역시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하지만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만 20승 3패를 기록하며 투어 최다승인 35승을 올리는 등 기세가 매섭다. 안드레예바가 우승하면,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2004년 윔블던 우승 당시 17세 76일), 라두카누(2021년 US오픈 우승 당시 18세 302일)에 이어 21세기 들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결승 우승 시점 기준 19세 39일)에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다.

미라 안드레예바가 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4강에서 승리한 뒤 라켓을 집어던지고 양팔을 벌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파리=EPA 연합뉴스

최대 변수는 흐발린스카의 체력과 안드레예바의 감정 조절이다. 흐발린스카는 예선부터 무려 9경기를 치렀고, 총경기 시간도 15시간 44분에 달한다. 본선부터 출전한 안드레예바(6경기·8시간 14분)보다 체력 소모가 훨씬 크다. 흐발린스카는 8강 경기 후 "정신적, 신체적으로 매우 지쳐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안드레예바는 감정 기복이 변수다. 16세였던 2023년 프랑스오픈에서 격해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공을 관중석으로 날려 보냈고, 같은 해 윔블던에선 한 경기에서 라켓을 두 번이나 집어던져 벌금 징계(8,000달러)를 받았다. 경기 후에도 주심과 악수를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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