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투표용지 부족, 선거 무효시키는 중대한 하자… 재선거 해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5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선거 무효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하자”라며 “선거 승패와 상관없이 전면 재선거가 치러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해서 이 사태를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특정 선거의 승패를 떠나, 단 한 표라도 절차적 하자와 불신이 남는다면 그 선거는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2021년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 당시 헌법재판소는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시간의 임의 연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출구조사 오염을 이유로 선거 전체를 무효로 판결하고 전면 재선거를 명령했다”며 “당시 독일 헌재는 국가 행정의 오류로 인해 선거의 평등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면, 표 계산의 승패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자체의 정당성이 완전히 상실된다고 엄중히 판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미 선거 무효 소송 등 법적 절차가 예고된 만큼, 지금 선관위가 무리하게 강행하는 개표는 사법적 판단에 의해 결국 무효가 될 시한부 개표에 불과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 “이번 사태와 선거 원칙을 바로잡기 위해 먼저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 시점에 국회의장·부의장 선출을 그냥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장단 선출의 선행 조건으로,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여야 합의로 명문화하고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중앙선관위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 당일 유권자에게 줄 용지가 없어 참정권을 박탈한 것은 선거 관리 기관으로서의 파산 선고”라며 “선관위 수장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국정조사와 동시에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17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용지가 바닥난 것이 단순한 행정 착오인지, 불법적 개입 가능성은 없는지 특검을 통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 의원은 “이번 사태는 유권자의 주권을 원천 침해한, 선거 무효 사유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하자”라며 “재투표 문제는 철저한 법적 절차와 판결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사법부의 판결을 통해, 독일의 선례처럼 선거 결과의 승패와 상관없이 전면 재선거가 치러지도록 해야 한다”며 “사법부가 정치적 판단으로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의 선거 공정성, 민주주의에 대한 파산 선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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