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7동 투표함 반출…참정권 침해 항의하는 시민 끌어내졌다
시위대, 애국가 합창하면서 경찰에 항의했으나 역부족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 있었던 투표함 2개가 투표소 봉쇄 사흘만에 경찰에 의해 반출됐다.
경찰은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 강제 진입, 몸으로 막아선 시위대를 한명 씩 떼어내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부터 18개 기동대 약 1000여명을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배치했다. 이어 시위대를 향해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자를 폭행, 협박, 감금하거나 투표용지 등 선거관리 시설, 장비를 훼손하면 공직선거법상 제224조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면서 해산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3일 잠실 7동은 6·3 지방선거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가 부족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일어나면서 참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느낀 주민들이 반발, 투표소함 반출을 막아서며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경찰은 오전 8시 20분쯤부터는 진입을 시작, 건물 뒷문 근처에서 시위대와 충돌했다.
50여명의 시위대가 서로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짠 상태로 버티며 진입을 막았으나 경찰이 한 명씩 양손, 양발을 붙잡아 끌어내면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시위 인력이 더 합류하지 못하도록 뒷문으로 향하는 길목도 봉쇄했다.
저항하는 시위대는 애국가를 합창하면서 경찰에 항의했다. 오전 8시쯤부터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해 시위대를 옹호하며 함께 경찰에 항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투표소에 진입해 투표함 2개를 확보했고,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찰의 보호 아래 이를 개표소로 이송했다. 곧 해당 투표함에 든 투표용지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당선이 법적으로 확정할 전망이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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