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강제로 꺼냈다간 충돌…'온몸 봉쇄' 잠실 상황
[앵커]
잠실 7동, 제2 투표소로 가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아직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밤에는 투표함을 옮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기자]
현재로선 어려워 보입니다.
이곳 잠실 7동 제2 투표소 현재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요.
더 가까이에서 취재한 모습도 보여드리면요. 이 시각 현재 모습입니다.
투표소가 이곳 아파트 경로당 건물에 위치해 있는데, 시위대가 출입구를 거의 몸으로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이 건물 다른 모든 출입구, 창문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투표함을 강제로 꺼내려고 했다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우려가 큽니다.
이 때문에 선관위도 강제 반출 시도는 하지 않겠다고 했고요.
대신 일단 투표함을 꺼내 개표소로 옮겨 개표를 완료해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확정할 수가 있다며 설득에 나선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투표용지를 빼돌린 것 아니냐, 보수세가 강한 강남권 선거를 일부러 방해한 것 아니냐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투표함에는 유권자 몇 명의 투표지가 담겨 있는 것이죠?
[기자]
일단 저 안에 투표함 2개, 유권자 총 2천명의 투표지가 들어 있습니다.
적은 숫자는 절대 아닌데요.
다만 이 투표함이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저희가 서울의 개표현황을 살펴보니 서울시장과 시의원, 구청장과 구의원, 교육감을 통틀어서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표차가 2천표 미만인 선거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투표함을 열었을 때 결과가 뒤집히는 선거는 일단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없고요, 또 그 결과 각 후보자의 최종 득표율에 차이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관위의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 시위대가 점점 더 모여들고 있다고요?
[기자]
과천 선관위 등 곳곳에 퍼져 있던 시위대가 저녁이 되면서 이곳 잠실7동 제2투표소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엔 한국의 부정선거를 조사하겠다며 모스탄 교수와 함께 한국을 찾은 더글러스 프랭크 박사가 현장에 나타나면서 시위대가 크게 환호하기도 했고요.
전한길 씨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박대권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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