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준비중 李정부…차기 총리 후보에 강훈식·정성호·한성숙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6. 6.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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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 말에 발표할 듯
김민석 총리는 與 전당대회로
내각·청와대 인사도 순차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총리 후보군을 ‘강훈식·정성호·한성숙’ 3인방으로 좁히며 개각(改閣) 준비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후임 총리 후보군에 올랐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총리 인선을 마치고서는 내각·청와대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내각·청와대 쇄신을 단행하며 국정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계(親明) 핵심 인사이거나 민생경제·외교안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이들이 후임 총리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

‘대통령 최측근’ 강훈식 비서실장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1일(현지시간)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캐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 SNS 캡처]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표주자로서 대선 경선에서부터 이재명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도왔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1년간 청와대를 이끌어왔다.

비서실장을 지내면서는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서 중동·유럽·미주를 넘나들며 외교안보·경제·산업통상 경험을 두루 쌓았다. 중동 전쟁의 포화 속에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 원유·가스 수급을 끌어냈다. 최근에는 캐나다에서 60조원대 잠수함 수주전 지원에 나섰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과 함께 속도전을 주문해왔다. 청와대 내부 회의 때 마다 “참모가 깨어있지 않으면 대통령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며 “대통령 속도를 따라가려면 우리 참모들이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법무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5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친명계 좌장이다.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서 39년간 우정을 이어왔다. 정 장관은 2017년 대선에서는 이재명캠프 총괄선대본부장, 2022년 대선에서는 총괄특보단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을 물심양면 도왔던 원조 친명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되자마자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며 검찰개혁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정 장관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과 맞물린 검찰개혁에 앞장섰다. 지난 3일에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 개설을 놓고 이 대통령이 “대대적 팔로잉으로 정성호랑이님이 X 세계 오심을 환영해주십시오”라고 했다.

정 장관은 온화한 성품으로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교류를 이어가는 의회주의자다. 별명이 ‘무적(無敵)의 신사’일 정도다. 정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로 최종 발탁될 경우에는 지방선거 이후 여야의 극한 대립에서도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민생경제 선봉장’ 한성숙 중기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장관ㆍ국가창업시대전략회의 및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모집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이다. 이 대통령이 관심을 쏟았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진두지휘해왔다. 기업인 출신으로서 현장 경험을 살려 ‘모두의 창업프로젝트’를 비롯한 중기·벤처기업·소상공인 정책을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가 될 경우에는 이재명 정부의 첫 여성 총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한명숙 전 총리 이후로는 첫번째 여성 총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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