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용현·이상민 전 장관 첫 소환…金 "중복 불법 수사"

(서울·과천=뉴스1) 정윤미 송송이 기자 = 3대 특검(김건희·내란·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4일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섰다.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김 전 장관과 이 전 장관은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서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어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합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총기를 휴대한 계엄군을 헌법기관인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 폭동을 일으키고(군형법상 반란), 선관위 장악을 위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과 모의해 합동수사본부 산하 비선조직인 '수사 2단'을 꾸린 혐의(범죄단체조직)를 받는다.
이 전 장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당초 예산보다 초과한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 약 28억 원 상당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하고, 이에 반발하는 행안부 공무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김 전 장관을 대리하는 유승수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21분쯤 경기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포장지만 바꾼다고 해서 내용물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것은 명백한 중복 수사, 이중 기소의 불법 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끝까지 불법 수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각오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달 두 차례 소환 조사에 모두 불응했다. 종합특검이 김 전 장관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까지 검토하며 소환 의지를 보이자 양측은 조율 끝에 이날 하루에 두 혐의를 모두 조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하루 동안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군을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파견한 경위, 수사2단의 실체 등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전 장관에 대해서는 당시 대통령실이 행안부에 예산 전용을 지시한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특검은 같은 혐의를 받는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에 대해 오는 10일 구속 만료기한 내 수사를 마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이날 이 전 장관 조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이 두 사람과 함께 재판에 넘겨질지도 주목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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